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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9장

지성이는 수현이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현이라고 해. 그런데 어디에 있는지 몰라.” 수현이 대답했다. “나에게도 동생이 있는데 내 친구야. 수수라고 해.” 지성이는 수현의 머리에 꽂은 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머리에 꽂은 핀은 우리 누나 핀이야. 누나가 자기 핀을 꽂은 걸 보면 화낼지도 몰라.” 잠시 멈칫하던 그가 한마디 보충했다. “나중에 내가 더 예쁜 핀을 사다 줄게. 어때?” 현이가 미소를 짓고 말했다. “좋아. 하지만 난 너에게 아무것도 못 줘. 난 돈이 없거든.” "난 돈이 아주 많아. 한 통 선물할게.” 지성이는 수현의 손을 잡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두 아이는 어른의 개입이 없이 빠르게 친해졌다. 진아연은 두 아이가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하, 지성이가 여자애와 잘 어울리네요. 앞으로 여자친구 문제는 걱정 안 해도 되겠어요.” 이모님이 웃으며 농담했다. “다른 여자애들에게도 이렇게 다정하진 않겠죠?” 박시준이 말했다. 예전에 지성이가 같은 동네 여자애와 장난감을 가지고 싸웠다는 말을 이모님에게 들었는데 지금처럼 남자답진 않았다. "그래요,. 지성이는 다른 여자애들에게 이토록 남자답지 않아요. 친한 여자애들에게만 남자답죠.” 이모님이 말하며 지성이와 수현이를 보러 갔다. “배고프면 먼저 드세요. 전 애들을 보고 있을 테니.” "라엘이 돌아오면 먹을래요.” 진아연도 아이들을 보고 싶었다. 진아연과 이모님이 함께 지성의 방으로 갔다. 두 사람이 방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성이와 수현이가 저금통 하나씩 들고 방에서 기분 좋게 나오고 있는 걸 보았다. "엄마, 내 돼지 저금통을 수현이에게 선물했어요.” 지성이는 저금통이 적어도 스무 개가 있었다. 크고 작은 이 저금통엔 지성이의 용돈과 세뱃돈이 담겨 있었는데 자성이가 선물한 이 돼지저금통은 꽉 차 있었다. "네가 수현이한테 선물했으면 이제 수현이 것이야. 나중에 후회하면 안 돼.” 진아연이 가르쳤다. "후회 안 해요. 나한텐 아직 저렇게나 많이 있잖아요. 수현이가 좋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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