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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7장

변호사는 자리에 앉은 뒤, 강훈을 웃으며 바라보았다. "이제는 강 회장님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변호사는 매번 강훈과 만날 때마다 "강 도련님"이라고 불렀다. 강훈은 변호사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할 줄은 몰랐다. "저 임 변호사님. 아버지께서 모든 유산을 제게 주신다고 하셨습니까?" 강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항상 저를 마음에 드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게 주느니 차라리 전 재산을 기부하는 게 낫다고 하셨으니깐요." "하하! 그건 회장님께서 화가 나셔서 하는 말씀이셨겠지요. 정말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셨다면 아예 일을 시키시지도 않으셨을 겁니다." 임 변호사가 그에게 말했다. "회장님 성질 아시면서 그러십니까?" "네… 하지만 항상 저를 칭찬하신 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다음에 알았습니다." 강훈은 차를 따르며 무기력하게 말했다. "솔직히 제가 무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버지께서 항상 그렇게 말씀하셔서 제 스스로를 못 믿었을 뿐이었구요." "무슨 말씀인지 잘 압니다. 그래서 전화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대표님의 시간이 왔다고 한 겁니다. 아, 이제 회장님의 능력을 보여주실 때가 되었습니다." 임 변호사가 이어서 말했다. "회장님께서도 유산에 대해서 어떻게 나눠야할 지 매일 망설이셨습니다." "네. 고민이 많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항상 모든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씀하셨으니깐요." 강훈이 대답했다. "사실 저는 어떻게 나누든 상관 없습니다. 다른 가족들에게도 딱히 나쁜 감정은 없으니깐요." "기부를 하시겠다고 말씀은 하셨겠지만 제게 그런 말씀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능력에 따라 유산을 나눠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임 변호사님께서 잘 아시네요. 아버지께서는 겉으로는 좋은 아버지처럼 행동하셨을 테니깐요." 강훈은 그가 자신에게 유산을 남겼다고 아첨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임 변호사: "네! 맞습니다. 원래 가지신 것이 많으신 분들이 더 의심이 많습니다." "네." "아버지를 많이 원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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