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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3장

"아연 씨, 무슨 일 있어요?" 최은서는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물었다. "급한 일 있으면 저는 이만 가볼게요." 진아연은 소파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말했다. "... 혼자 운전해서 왔어요?" "아, 네! 혼자 왔어요." 최은서도 덩달아 소파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나오지 말아요." "아니요. 데려다 줄게요." 진아연은 휴대폰을 내려 놓더니 최은서를 문 앞까지 데려다줬다. "다음에 소정이랑 같이 와요." "네. 다음에 약속 잡은 다음에 알려줄게요." "네." 진아연은 최은서를 보낸 다음, 빠르게 거실로 돌아와 휴대폰을 들어 강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훈 역시 바로 전화를 받았다. "진아연,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메시지 봤어요. 왜 갑자기 돌아가신 거야? 강민 씨는? 연락 됐어? 설마... 조순현 씨와 관련 있는 건 아니지?" 진아연이 숨도 쉬지 않고 질문했다. "모르겠어... 그냥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것 밖에... 아버지께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사진을 누군가 보냈왔어." 강훈은 자신의 몸도 차갑게 얼어붙은 것 같았다. 비록 강도평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은 해왔지만 이렇게 강도평이라는 사람이 허무하게 죽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강훈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집안 사람들은 그를 반대하는 쪽에 서있었다. 왜냐하면 유일한 상속자로 모든 재산을 그가 물려받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강도평의 죽음이... 그를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이끌었다. 강도평을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강도평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뜰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소문은 엄청난 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그의 주변 지인들은 모두 그에게 전화를 걸어 소문의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자 했다. 그가 강도평의 유일한 상속자로 재산을 물려 받게 될 것인지가 아마 그들에게 더욱더 중요한 소식일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그는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불안했다. 그제서야 왜 그의 아버지가 자신을 무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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