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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2장

진아연은 그의 말에 망설였다. 박시준은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이어서 만약 이런 과거가 공개되면 다른 사람의 의논 대상이 될 테니 이런 일들이 남한테 알려지기를 절대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 아가씨, 부탁이지만 다시 한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위원회의 회원들과 다시 논의해 보고 더 좋은 해결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저희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회장은 그녀의 마음이 동요되자 바로 태도를 바꿨다. "네. 그럼 잘 생각해 보시고 다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진아연은 잠시 망설였지만,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만약 계속 똑같은 생각이라면 선생님의 명예든, 박시준 씨의 체면이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네. 진아연 씨의 결정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진아연은 전화를 마친 후, 다시 병실로 돌아갔고 전까지 침대에 누워있던 박시준은 어디로 갔는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시준 씨!" 진아연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이에 병실 밖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도 놀라 병실로 들어왔다. "진 아가씨, 무슨 일이죠?" 경호원은 긴장 가득한 모습을 보이며 진아연에게 물었다. "박시준 씨는 어디 갔어요?" "대표님께서 병실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호원은 계속해 병실을 지켰고 박시준이 나오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진아연이 이런저런 생각 하고 있을 때,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박시준이 모습을 드러냈고 진아연과 경호원은 그를 보자 어안이 벙벙했다. 박시준은 일주일 전에 수술을 마쳤지만, 이틀 전에 정신이 회복되어 다들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었고 스스로 화장실에 갈 수 있을 거라 예상 못 했었다. 하지만 그의 상태를 보아하니 곧 퇴원해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았다. "아연아, 방금 누구와 통화했어?" 이때 박시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녀의 통화 시간이 길지 않았다면 박시준도 굳이 움직일 생각 없었고 아침에 진아연이 아이들과 함께 병문안 오기 전까지, 무력함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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