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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8장

물론 박시준도 이걸 알고 있었지만 진아연처럼 긴장하진 않았다. 현이도 그의 친자식이었기에 현이를 찾는 도중 목숨을 잃는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다만 이런 말을 입 밖으로 뱉을 수 없었다. 말하고 나면 진아연이 화를 낼 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안타깝군." 그는 마른침을 삼키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공들였는데 현이 소식을 못 찾았어." "예전에는 안 믿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소식이 없으니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박시준은 조용히 듣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준 씨, 이젠 내려놓아요, 우리도 계속 살아가야 하잖아요." 진아연은 그를 힐끗 보고 나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렸다. 그는 항상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냈었다. 한 번도 어려움에 굴복한 적이 없는 사람이기에 현이를 찾는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 그는 빠르게 대답했다. 그녀가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현이의 일로 계속 고통받게 하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뭐 먹을래요?" 진아연은 아침밥을 갖고 왔다. 이모님은 새벽 세 시에 일어나 죽을 끓였는데 진아연이 아침에 병원에 갈 때 갖고 가서 박시준에게 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모님도 함께 오려고 했는데 죽을 끓이느라 밤새 자지 못해서 못 왔어요. 약불에 끓여야 맛있다고 밤새워 끓였거든요. 너무 힘들어 보여서 쉬라고 했어요." 그녀가 보온 통을 열자 맛있는 냄새가 풍겨와 박시준의 식욕을 자극했다. 그녀는 침대 높이를 조절하고 그가 기대어 앉도록 했다. 2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최은서와 여소정, 하준기가 박시준을 찾아왔다. 그들은 병실 밖에 서 있는 조지운을 보고 어리둥절해졌다. "아연 씨가 안에 있어요." 조지운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방해하기 미안해서요." "하지만 오빠가 깨어난 후 아직 못 봤어요." 최은서는 말을 뱉고 나서 병실 문을 열었다. 박시준이 병상에 기대어 앉아 있고 진아연은 손에 면도기를 든 채 박시준에게 면도해 주고 있었다. 최은서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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