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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0장

"먼저 집에 들어가요." 진아연은 진경훈에게 말했다. "군밤 안 사시고요?" 진경훈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시준 씨와 한이 둘만 집에 있다고 하니깐 싸울까봐 걱정되네요." 진아연은 불안해하며 말했다. "한이가 아직 저한테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니까요... 분명 시준 씨가 화풀이 대상이 될 수도 있어요." 진경훈은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어제 저녁에 침실에서 나오시다가 마주쳤는데 두 사람은 싸우지 않았습니다!" 진아연은 관자놀이가 아파왔다. "그래도 걱정돼요." "알겠습니다. 돌아가시죠." 별장. 아주머니는 박시준에게 닭고기 수프 한 그릇을 앞에 내려놓은 뒤, 나머지 한 그릇을 들고 한이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아주머니가 한이에게 수프를 주며 박시준이 집에 돌아왔다는 말을 한이에게 말해줬다. 그러자 한이는 수프를 들고 방에서 나왔다. 이곳은 그의 집이자 어머니의 집이기도 했다. 박시준은 법적으로 진아연의 전남편이기 때문에 한이는 일부러 이 집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기 위해 숨지 않고 나왔다. 아주머니는 한이가 밖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오려는 한이의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지만, 한이가 거실을 지나 박시준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심호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와 아들... 어젯밤처럼 또 싸울까...? "한이 도련님, 밖에 산책이라도 나가실까요? 오늘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셨으니까요..." 한이의 시선은 박시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박시준의 심장은 가파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가보세요! 한이와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 네네!" 아주머니는 재빨리 식당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거실에는 아버지와 아들 둘 만이 남았다. 박시준은 소파에 앉아 수프를 천천히 마셨다. 한이 역시 소파로 걸어가 앉아 수프를 한 모금 마셨다. "한이야. 내게 화를 내는 건 괜찮지만 엄마에게는 화를 내면 안 돼. 어젯밤 너 때문에 네 엄마가 한숨도 자지 못했거든." 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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