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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3장

"지운 씨가 함께 있으니 그렇게 걱정되진 않아.” 마이크가 덧붙였다. "행사?” 진아연이 그 단어를 중얼거렸다. 여전히 걱정을 뿌리칠 수 없었던 그녀가 또 물었다. “무슨 행사래? 어디서 진행하는 거야?” "나도 몰라. 묻고 싶었는데 지운 씨가 알려주지 않을 것 같았어. 회사 일이니 나한테 얘기할 리가 없잖아.” 마이크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박시준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지 그래?” 마이크가 그녀에게 귀띔했다. 그녀는 곧 자신의 방으로 걸어갔다. "아연아, 술 깼어? 어지럽지 않아? 국 좀 먹을래? 아주머니가 해장국을 끓였는데 보온 통에 있어. 내가 가서 가져올게.” 마이크는 그녀를 따라가며 말한 후 국을 가지러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진아연은 빠른 걸음으로 방으로 돌아와 휴대폰을 손에 들고 박시준의 번호를 눌렀다. 호텔, 스위트룸. 조지운은 거실에서 박시준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었다. 그는 곧 침실로 들어가 박시준의 휴대폰을 집어 들고 진아연이 걸어온 전화임을 확인하고 아무 생각 없이 전화를 받았다. "시준 씨!" "아연 씨, 저예요.” 조지운이 말했다. “대표님이 주무세요.” "지금 어디에 있어요? 행사가 있다는 곳이 어딘데요? 그 사람 건강 상태를 지운 씨도 알고 있는데 왜 데리고 행사에 나간 거예요?” 진아연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손바닥에서 땀이 났다. "아연 씨,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요. 절대 술을 마시게 하지 않을 거고 밤을 새우게 하지도 않을 거예요. 우리가 말하는 행사는 사업상 대화일 뿐 술자리에 나갈 일은 없어요.” 조지운이 그녀를 위로했다. “우리 아직 B국에 있어요. 멀리 가지 않았어요. 가끔 나와서 한숨 돌리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한숨 돌린다고요?” 진아연이 덤덤하게 물었다. "네, 아연 씨가 너무 단속하고 있으니 매일 힘들어하세요. 그러니 가끔 한숨이라도 돌리게 해주세요.” 조지운이 안경을 벗으며 자신이 뱉은 거짓말이 너무 황당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면 진아연이 박시준을 데려오라고 고집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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