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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2장

CT 결과상, 그의 뇌에 금속 이물질이 표시되었고 진아연은 이를 보자 심각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조명주의 기사회생이 가짜라 굳게 믿고 지금까지 조금의 희망이라도 품고 있었지만 CT 결과를 보자 그마저 바로 산산조각이 났다. "어떻게 됐어?" 박시준은 그녀의 표정을 보자 불안한 마음에 바로 물었다. "혹시 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 거야?" 이에 진아연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뇌에 이물질이 있는 것뿐이에요. 일단 다른 검사를 마치면 결과를 알 수 있어요." 진아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시준 씨, 너무 속상해하지 않아도 돼요. 노경민 교수님께서는 저를 조명주 씨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어요. 조명주 씨가 이뤄낸 연구를 제가 못해낼리가 없잖아요." "난 네가 힘들까 봐 걱정이야." "저는 괜찮아요. 저를 힘들게 할 수 있는 건, 당신이 곁에 없다는 것뿐이에요. 밥 먹는 것도 힘들고, 자는 것도 힘들고, 숨 쉬는 것마저 힘들지만, 당신이 곁에 있으니 힘이 나요." 진아연은 말하면서 그의 팔을 안아 손을 꽉 잡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당신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감정이 있는 사람이에요. 과거의 박시준 씨 그대로라고요. 강민 씨가 우리를 화나게 하려고 그런 말을 한 거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네가 언급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하지 못했을 거야." 박시준은 그녀를 따라가면서 말을 이었다. "나보다 네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더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아." "정말요? 당신이 신경 쓰지 않으면 됐어요." 진아연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이따 돌아가면 케이크를 사요! 오랜만에 먹고 싶네요." "그래." 저녁, 강씨 본가. 강도평은 꽤 기분이 좋은지 오후에 둘째 아들 강훈에게 연락해 집에 와서 밥 먹으라고 연락했다. 이에 강훈은 오후 5시 30분에 집에 도착했고 차 한 잔을 마시는 사이, 강도평이 집에 돌아왔다. "아버지, 혹시 저한테 시키실 일이 있어서 집에 오라고 하신 거예요?" 강훈은 아버지를 부축하고 방 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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