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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2장

”난 B 국을 잘 알아. 그리고 넌 내 동창이기도 해서 너한테 먼저 물어본 거야.” 진아연이 대답했다. “다른 전용기에 대해서도 다 물어볼 거야.” "그래? 넌 박시준이랑 이혼한 거 아니었어? 박시준이 실종된 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네가 왜 그렇게 초조하게 찾아다니는 거야? 설마 아직도 박시준을 좋아하는 거야?” 강훈은 로봇처럼 끊임없이 물어왔다. “아직도 좋아하는 거면 이혼은 왜 한 거야?” "이혼해도 여전히 내 전 남편이고 내 아이의 아빠야. 사고가 났으면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방관할 수는 없어.” 잔뜩 흥분한 진아연의 언성은 자기도 몰래 높아졌다. "참 의리 있는 여자네. 그럼 언제 B 국에 올 거야? 밥 사줄게.” "필요 없어." 진아연이 거절했다. 그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으니 계속 연락할 필요가 없었다. "의리 있다고 칭찬했더니 이러기야?” 강훈이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아빠가 인맥이 넓은 건 맞아. 네가 박시준을 돕는 데 내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 "네가 유용한 단서를 제공할 때 고맙다는 인사를 할게.” "너무 현실적으로 굴지 마! 아무리 그래도 우린 동창이잖아...” "유치원도 3년을 다녔는데 너랑은 겨우 1년 동창이야.” 진아연은 ‘동창’이라는 칭호에 반박했다. “정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면 진심으로 고마워할 거야.” "인사만 할 거야? 다른 요구도 말하면 들어줄 수 있어?” 강훈이 호기심에 물었다. 진아연은 그의 질문에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박시준을 찾을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하지, 박시준만 찾아준다면 뭐든 들어줄 수 있어.” 진아연이 대답했다. "진아연, 넌 정말 바보구나, 남자를 위해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약속은 반드시 지켜, 너 방금 대답했다? 나 녹음까지 했어.” 강훈은 거들먹거리며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박시준을 찾고나서 후회하지 마.” "박시준을 찾고 나서 다시 얘기해. 난 뱉은 말에 후회하지 않아.”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집안에 형이 한 분 계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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