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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3장

다만 그는 진아연이 방금 우리 함께 내려가면 그래도 서로 챙겨줄 수 있다는 말에 감동했다. 조순현은 잠깐 걸어가다가 뒤돌아 박시준과 진아연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더니 발걸음을 멈추고 사악한 의미하는 미소를 보였다. 박시준, 진아연, 너희들은 이제 죽은 목숨과 다를 바 없어! "상업계의 거물이 나 조순현에게 이리 손쉽게 죽다니. 헤헤!" 조순현이 중얼거리는 사이 하늘에 헬리콥터가 나타났고 멀지 않은 곳에서 웬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맨홀 뚜껑 쪽으로 향했고 조순현은 이들을 보자 바로 달려갔다. "용접으로 맨홀 뚜껑을 때워요! 그러면 도망칠 수 없을 겁니다! 지하실에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 3일도 버티기 힘들어 아마 배고파 죽을걸요? 하하!" 조순현은 이들에게 다가가 바로 지시했다. 지시받은 남자들은 바로 용접으로 맨홀 뚜껑을 때웠고 헬리콥터는 이들이 일을 마치자 멀지 않은 곳에 멈췄다. 남자들은 조순현을 묶고 있던 족쇄와 수갑은 풀어줬고 손발이 풀린 조순현은 바로 헬리콥터에 올라탔다. "휴대폰 있어요? 저 강민 씨와 통화하고 싶어요." 조순현은 자기의 요구사항을 말했고 조순현을 데리러 온 책임자는 바로 강민에게 연락해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넸다. 조순현은 휴대폰을 받고 연락이 통하자 먼저 입을 열었다. "강민 씨,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만큼 믿음직한 사람이 없네요." "당신한테 저 외의 선택지가 있었나요?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강민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바로 상황부터 물었다. "방금 박시준 씨와 진아연 씨가 지하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그리고 현재 유일한 출입구도 용접으로 때운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절대 도망칠 수 없어요. 물론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지만, 지하실에 신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 기억으로는 지하실에 신호가 없던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모르잖아요." 조순현은 모든 상황을 사실대로 그녀한테 알렸다. 강민은 잠시 고민하더니 바로 답했다. "지금 바로 신호 차단기를 설치하라고 지시할게요."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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