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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8장

“라엘아, 아빠랑 엄마는 적이 아니야.” 그녀가 당황해 하며 말했다. “그러면... 절친 사이에요?” 라엘이가 말했다. “그... 그럼...” 진아연은 딸에게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나 당황스러웠다. “아빠랑 대화는 하겠지만 잠은 따로 잘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네...” 라엘이는 약간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휴... 엄마. 아빠가 같이 자자고 해도 자면 안 되는 거 알죠?” 진아연: “...” 진아연은 딸과의 통화를 마친 뒤, 박시준이 거실에서 뭐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갔다. 라엘이의 말이 그녀의 마음을 약간 불안하게 만들었다. 박시준이 그녀 뒤에서 무언가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녀가 머리를 빼곰히 내밀었을 때, 그 역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이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라엘이랑 통화했어?”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네. 혹시 라엘이한테 말했어요?” “아니, 아직. 당신이 말한다고 해서 아직 말하지 않았어.” “제가 말하긴 했지만 당신도 말해야죠!” 진아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은 당신이고... 저는 저니까요. 만약 이런 기본적인 것도 책임을 지실 수 없으시다면 제게 양육권을 건네주세요!” 박시준: “...” 그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라엘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엄마가 다 말해주셨어요.” 라엘이는 전화를 받자마자 그에게 말했다. “엄마 잘 돌봐주세요. 엄마가 만약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다치면... 라엘이는 아빠를 영원히 미워할 거예요.” 박시준: “응. 당연하지. 동생이랑 집에 얌전히 있어야 한다. 동생 데리고 Y국에 한이를 보고 싶으면 경호원 아저씨랑 같이 가는 거 잊지 말아야한다.” 라엘이는 아빠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남동생과 함께 B국에 있는 오빠를 보러 간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아... 당연히 경호원 아저씨랑 같이 갈게요. 저 혼자 당연히 동생이랑 갈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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