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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7장

직원은 바로 라엘이를 데리고 메이크업 수정을 진행했고 촬영 현장 또한 분주해졌다. 진아연은 김세연과 함께 라엘이의 촬영을 보러 갈 생각이었지만 박시준이 갑자기 그녀의 길을 막았다. 그의 몸은 마치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벽과도 같았다. 진아연은 그의 어두운 표정을 보며 말했다. "저는 딸한테 당신을 미워하라고 부추기지 않았어요. 방금 그런 방법을 얘기한 것도 딸이 순조롭게 촬영할 수 있기 위해 말한 거예요."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답하지 않고 갑자기 다른 얘기를 꺼냈다. "나 Y국에 가서 배태준 씨를 만났어." 진아연은 그의 말에 왜 갑자기 길을 막고 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에 그녀는 김세연을 보며 말했다. "일단 가서 라엘이 촬영 잘 하고 있는지 지켜봐 줘요!" 김세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 갑자기 현이를 찾는 거야?" 박시준은 김세연의 뒷모습을 보면서 진아연에게 물었다. "제가 누구를 찾든 당신과 무슨 상관이죠?" "현이는 내 딸이야. 내 딸을 찾는데 당연히 상관있지 않을까?" 박시준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왜 아이가 네 딸이라고 의심하는 거지? 단지 현이가 나와 닮은 이유 때문에?" "저한테 무슨 답을 원하는 거죠?" 진아연은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현이를 찾으면 제가 이유를 알려 줄게요." "만약 내가 현이의 행방을 알고 있다면 이미 찾았을 거야. 하지만 아마 이 세상을 떠난 것 같아." "아버지라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딸이 살아 있어 봤자 죽은 것과 차이가 있을까요?" 진아연은 그의 말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실망에 가득 찼다. "계속 찾고 있어. 부하들을 세계 각국으로 보내 계속 찾고 있다고." "그럼 A국에 가서 아이를 찾아봤어요?" 박시준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바로 반문했다. "내가 그러지 않았을 것 같아?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실종됐어. 갓 태어난 아이가 얼마나 어리고 연약한데, 그런 아이를 찾는 건 바다에 빠진 바늘을 찾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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