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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장

”산이 오빠,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죠?” 진아연은 이 무거운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지 않았기에 화제를 바꿨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지 뭐. 지금 Y국 의료수준으로 여전히 내 의료수요를 만족할 수 있어.” 배태준은 웃으며 말했다. “2년 동안 공부했다고 들었는데... 그럼 이제 박사야?” "네." ”며칠 더 여기서 놀다 갈래? 내가 여기저기 구경시켜 줄게.” 배태준이 말했다. “금방 왔는데 가려는 건 아니지?” “산이 오빠가 귀찮아하지 않으신다면 신세 좀 지죠 뭐.” 진아연은 요청을 제기했다. “저 김형문의 집에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김형문의 집에 뭐가 볼 게 있다고? 멸문 사건 이후로 3년 동안이나 텅텅 비어 있는걸.” ”그럼 그 범죄 조직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세요. 혹시 그 조직에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여전히 현이를 찾으려는 건가 보구나.” 배태준은 날카롭게 실눈을 뜨며 말했다. “그 범죄 조직의 중죄범들은 이미 다 죽었다, 경범죄자들은 감옥에 갇혀있긴 한데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찾아가 물어봐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할 거야.” 진아연: “그럼 저 감옥으로 데려가 주세요. 앞으로 오빠가 제 도움이 필요하실 때 꼭 두말 않고 도와드릴게요.” A국. 아침 7시. 박시준은 휴대폰 벨 소리에 깨어났다. 그가 전화를 받으려고 손을 뻗기도 전에 옆에 있던 지성이가 한발 앞서 머릿장 옆으로 기어가 그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최근에 라엘이가 집에 없었기에 지성이는 그에게 무척 달라붙었다, 밤에도 늘 그와 같이 자곤 했다. 그도 당연히 아들의 요구를 거절할리 없었다. 최근 매일 지성이랑 같이 자서 그런지 부자간의 관계는 부쩍 좋아졌다. ”아가야, 아빠한테 휴대폰 줘야지.” 박시준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지성이는 바로 휴대폰을 아빠에게 건네주었다. "누나야?" 박시준은 휴대폰을 받고 화면을 보며 대답했다: “아니야. 우리 지성이가 모르는 삼촌이야.” "삼촌이 뭐야?" 지성이는 아버지의 품에 안겨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지성이한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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