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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장

"엄마, 왜 그러세요?" 한이는 진아연의 수상한 모습에 바로 다가갔다. "세연 삼촌이 Y국에 갔어! 비행기 표 두 장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설마... 라엘이와 함께 Y국으로 간 건 아니겠지?" 한이는 그녀의 말을 듣자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세연 삼촌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만약 라엘을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날 예정이었면 엄마한테 미리 말씀드렸을 거예요." 아들의 말이 일리 있다고 생각한 진아연은 바로 딸에게 연락했고 전화는 연결되었지만, 상대방은 받지 않았다. 만약 비행기를 탔으면 휴대폰을 껐을 거라 생각한 진아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네 세연 삼촌이 왜 Y국으로 간 거지? Y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분명히 알고 있을 텐데." "세연 삼촌은 그냥 저보다 큰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예요. 아마 일정 때문에 Y국에 갔을 거예요. 그리고 김영아 씨와는 그냥 가는 김에 만나는 거겠죠." 한이는 침착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고 이에 진아연은 할 말이 없었다. "그래도 세연 삼촌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너뿐이네." "저 세연 삼촌과 친한 사이에요." 한이는 담담하게 답했다. "알고 있어. 말수는 적어 보여도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가 좋은 건 알고 있어." 물론 이들 중에 박시준을 제외해야 하지만, 진아연은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한이야, 엄마를 보살펴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 저한테 고맙다는 말은 굳이 할 필요 없어요. 이건 제가 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한이는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제이 테크놀로지. 비서는 주위에서 듣게 된 소식들을 왕은지에게 전했다. "박시준 씨가 하수연 씨를 무시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변호사를 붙여 줘도 별 소용없을 텐데 말이야. 하수연 씨가 계약서에 사인도 했는데 발뺌은 할 수 없는 법이지." 왕은지는 차가운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고 이에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 혹시 박시준 씨의 복수가 두렵지 않으세요?" 왕은지는 비서의 말에 박장대소했다. "솔직히 말할게. 난 벌써 내 재산을 해외로 이체했어.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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