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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장

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ST그룹의 투자를 받을 의향은 있었지만 이로 인해 ST그룹에 피해를 줄까 걱정되었다. ST그룹이 투자하고 손해를 보면 어떻게 하지? 비록 지금 ST그룹이 박시준의 회사가 아니지만 앞으로 언젠간 다시 박시준의 손에 돌려줄 것이다. 그녀의 마음속에 ST그룹의 대표는 박시준뿐이었다. "성빈 씨,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회사가 지금 부딪친 문제는 기술의 연구 개발이에요."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성빈이 담담하게 말했다. "박시준이 나에게 전화를 하기 전에 이미 아연 씨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았어요. 왕은지의 제이그룹을 이기려면 생산 라인을 하나도 스톱하면 안 돼요. 그리고 왕은지와 가격 전쟁을 해야 해요. 왕은지가 기진맥진해서 떨어져 나가든지 아연 씨가 나가든지 둘 중 하나만 남겨질 거예요. 이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 성빈의 말을 들은 진아연은 마음이 식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그러려면 돈이 많이 필요해요... 왕은지는 많은 투자자를 찾았다고 하던데..." "맞아요. 그래서 지금은 ST그룹만 진아연 씨를 구할 수 있어요." 성빈이 컵을 들고 물을 마시려다 컵이 비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마이크에게 건네줬다. "물컵을 큰 거로 바꿔 줄래요?" 마이크: "커피를 주문할게요. 좀 있다 아연이랑 얘기가 끝나면 임원들을 불러올 테니 같이 대책을 의논해 봐요.." "진아연 씨가 아직 우리의 투자를 받을지 결정하지 않았잖아요." 성빈이 눈썹을 씰룩이며 말했다. "그렇게 간절히 우리에게 인수되길 바라는 거예요?" "인수라니요? 당신들이 투자했다고 해도 경영권은 우리 손에 있는 거 아닌가요? 설마 경영권도 가져가려고요? 이런 젠장." 마이크가 그를 노려보았다. "하하. 마이크 씨가 관리한 회사가 무슨 꼴인지 한번 봐요." 성빈이 놀려댔다. "경영권은 당신들이 가져요. 다만 우리는 감독할 권리가 있어요.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할 시 우리가 인수하는 거로 해요." "욕망이 너무 넘치는 거 아니에요? 아예 가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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