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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1장

"제 경호원이나, 정서훈 씨한테 전화 좀 해 줘요. 제가 의식을 회복하고 나면 와 달라고요." 그녀가 말했다. "수술은 별문제 없을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이 이곳에서 무사히 떠나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해야만 안심이 될 것 같아." "전 당연히 무사히 이곳을 떠날 거예요. 당신도 마찬가지고요." 그녀는 옷을 갈아입은 뒤 휴대폰을 집어 들며 말했다. "전 이만 가볼게요." "그래. 조심히 가.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알았어요." 그녀는 호텔에서 나와 병원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녀는 10분도 되지 않아 병실에 도착했다. 다행히 정서훈과 경호원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그녀는 세수하러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병실 침대로 돌아와 휴대폰을 확인했다. 정서훈에게서 온 메시지가 있었다. 오늘 새벽 4시에 온 메시지였다. 네 수술을 해줄 수 없게 되었어. 여자친구가 얼른 귀국하라고 난리야. 먼저 가야 할 것 같아. 정말 미안해! 이 메시지를 본 진아연은 매우 놀랐다. 그녀는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전에 함께 식사할 때, 그가 얘기한 적 있었다. 그때, 경호원이 아침 식사를 손에 들고는 병실 문을 열면서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곧바로 휴대폰을 내려놓았지만, 그녀의 표정까지 곧바로 숨길 수는 없었다. "대표님, 무슨 일 있으세요?" 경호원이 아침 식사를 탁자에 올려두었다. "아침에 정서훈 씨를 부르러 갔었는데, 문 앞에 방해하지 말라는 팻말을 걸어두셨더라고요. 정말 이상해요." "그가 떠났어요." 진아연이 말했다. "새벽 4시에 메시지를 보냈더라고요. 제 수술을 해줄 수 없게 되었다고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두 분 혹시 싸우셨어요?" 경호원이 깜짝 놀라 물었다. 오늘이 바로 수술 당일인데, 주치의가 떠나버렸다니! 그럼 도대체 어떻게 수술한단 말인가? "여자친구가 얼른 돌아오라고 화냈나 봐요. 그래서 먼저 떠났대요." 진아연이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다른 의사를 찾으면 되죠. 수술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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