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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1장

진아연은 차에 오른 후 휴대폰을 켜고 누군가의 번호를 눌렀다. 전화 연결음이 한참이나 울려서야 상대방은 전화를 받았다. "산이 오빠, 안녕하세요, 진아연이예요." 전화를 받은 사람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웃으면서 말했다.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요?" "박시준의 카카오톡에 접속해서 번호를 찾았어요."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도움이 필요해요." "진 닥터님, 예전에 포레스트 별장에 있을 때 빚을 다 갚은 거로 아는데요. 전 이미 진아연 씨에게 빚진 거 없어요. 그러니 도와드릴 수 없어요." 산이 형이 단칼에 거절했다. "네, 그건 다 갚은 거 맞아요. 하지만 앞으로 제 도움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그녀는 차분하게 말했다. "나이가 늘어감에 따라 뇌 질환에 관한 위험이 점점 더 커져요. 나중에 아프실 때 절 찾아오시면 제가 무료로 치료해 드릴게요." 그녀의 제안에 산이 형은 마음이 움직였다. "무슨 도움이 필요한데요?" 산이 형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씩 웃었다. "제가 박시준을 빼앗아오기라도 하길 바라는 건 아니죠? 어젯밤에 김형문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서 알고 있어요." "박시준을 당신 집으로 초대해 줘요. 돌려줄 물건이 있어서 그래요." "겨우 그거예요?" "네, 그거면 돼요." 산이 형: "알았어요. 지금 초대할게요." 얘기가 끝난 후 진아연은 산이 형이 보내온 주소를 받았다. 그녀는 주소를 경호원에게 보내주고 지금 차를 끌고 그리로 가라고 했다. "대표님, 꽤 능력자신데요!" 경호원이 감탄했다. "6인 법칙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어요? 세상이 이렇게나 큰데 어떻게 6인으로 아무렇게나 두 사람을 연결할 수 있냐고 안 믿었어요." "이젠 믿는 거예요?" 진아연은 이 의미 없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약간 떨려요. 박시준이 절 보고 그냥 가버릴까 봐 겁나요." 경호원도 긴장했다. "대표님, 청춘 드라마를 본 적이 있어요?" "네?" "제 아내는 아주 즐겨봐요. 그래서 저도 좀 봤거든요." 경호원이 말했다. "좀 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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