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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장

"아줌마, 아니에요. 전 아이를 이용해 그 사람 재산을 얻을 생각이 없어요... 이 모든 건 사고였어요..." 최은서는 심판이라도 받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런 야망이 없었다. "청춘 남녀가 같은 집에 있으니 당연히 사고 치지. 하하!" 성빈의 어머니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넌 시준이의 친동생이기도 하니 나랑 성빈이버지가 섭섭하지 않게 해줄게. 예전에 고생 많이 했다고 들었어. 앞으로 우리가 널 친딸처럼 생각하고 돌봐줄 거야." 최은서는 성빈 부모님의 자애로운 얼굴을 바라보며 입가까지 나온 말을 도로 삼켰다. 그녀는 어른들에게 이런 따듯한 온정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런 달콤함에서 헤어나오기 싫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잘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 Y국. 성빈은 돌고 돌아 겨우 김형문의 부하 한 명을 찾아냈다. "박 대표님께선 교통사고로 사망하셨습니다."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살인이 아닌 사고가 확실해?" 성빈이 화를 내며 물었다. "김형문을 찾아와! 내가 직접 물을 거야." 부하 직원은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성빈 씨, 저한테 그러지 말아요. 박 대표님께서 사고가 난 후 형문 형님도 슬픔에 빠져 있다가 지금은 병원에 계십니다." "슬픔에 빠져서 그러는 게 확실해? 병원에 숨어서 감히 못 나오는 게 아니고?" 성빈이 호통쳤다. "성빈 씨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세요. 여기는 형문 형님의 구역인데 형문 형님이 누굴 두려워한단 말씀입니까?" 부하가 말했다. "형문 형님은 박 대표님과 거의 친형제나 다름없었는데 어떻게 박 대표님을 해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박 대표님은 이미 ST그룹의 모든 지분을 양도하셨는데 박 대표님을 해하여 형문 형님께서 얻는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성빈은 말문이 막혔다. "박 대표님께선 직접 비행기를 타고 오셨습니다. 그건 박 대표님께서 형문 형을 친구로 생각한다는 말이죠. 그리고 그들 사이엔 아무런 이익적인 분쟁이 없었는데 형문 형님이 왜 박시준 씨를 해코지하겠어요?" 성빈은 또다시 말문이 막혔다. "성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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