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나도 몰라. 걔네들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럼 좀 큰 걸로 사죠! 10인치 어때요?"
박시준이 점원에게 말했다. "10인치로 할게요."
점원은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두 분 연애 중이신가 봐요? 보기 너무 좋아요."
진아연의 얼굴이 확 빨개졌다.
박시준은 옆에 있는 선반을 보며 물었다. "다른 건 필요 없어? 집에 갖고 가."
"필요 없어요…"
"아무거나 골라 봐! 가서 어머님께 드려."
아연은 그의 볼이 붉어지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 했다. "네! 아무거나 살게요."
한 시간 후.
아연은 휠체어를 밀며 케이크 가게에서 나왔다.
케이크는 박시준이 안고 있었고, 그의 표정은 약간 부자연스러웠다.
다행히 거리에는 행인이 많지 않았다.
오늘 바깥 기온은 5도 정도 밖에 안 되었다.
하지만 그는 불을 쬐는 듯 했고 전혀 춥지 않았다.
두 사람은 호텔로 돌아왔다.
룸에는 사람들이 모두 도착해 있었다.
원래 시끌벅적하던 룸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베이지색 스웨터를 입고 있는 박시준은 분위기가 확 바뀌어 마치 몇 년 더 젊어진 듯했다.
게다가 품에는 큰 케이크를 안고 있었다… 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가 디저트를 먹지 않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일이었다.
"둘이서 케이크 사러 간 거야?" 성빈은 목을 가다듬고 두 사람 앞에 다가갔다. "나도 케이크 사 왔는데. 둘이 산 것보다는 작지만."
진아연은 자신을 향하는 시선에 부끄러워하며 설명했다. "시준 씨가 케이크 먹고 싶다고 해서 하나 샀어요."
성빈은 헛기침을 했다. "시준이 케이크를 먹고 싶다 했다고요?"
진아연이 답했다. "네. 다 왔나요? 다 모였으면 케이크를 열게요."
그녀가 케이크 포장을 풀러 간 후 성빈은 손을 뻗어 박시준이 입은 스웨터를 만지며 장난쳤다. "오, 매우 부드러운데. 아연 씨 솜씨 좋네! 근데 이거 실내에서 입기엔 너무 덥지 않아? 내가 벗게 도와줘?"
박시준은 그의 손을 밀쳐냈다. "만지지 마."
성빈은 웃으며 그를 밀어 상석에 앉혔다.
아연이 케이크를 테이블에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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