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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장

그는 계속해서 진아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조 선생님이 어젯밤에 너한테 오늘 나에게 연설을 부탁한다고 문자했다고 하는데 어젯밤에 왜 말하지 않은 거야? 준비가 하나도 안됐는데 이따가 뭐라고 말해?" 진아연: 어젯밤에 싸웠잖아요. 그래서 일찍 자는 바람에 저도 오늘 아침에야 조 선생님의 메시지를 봤어요. 박시준: 이따가 올라가면 뭐라고 말을 해야 돼? 진아연: 마음대로 말하세요! 생각나는 대로 뭘 말하면 되죠. 박시준: 아무 생각도 안 나는걸. 그는 학부모회에 참가한 경험이 한 번도 없었다. 회사에서 회의를 하는 거라면 아무 말이나 하라고 해도 이런 상황은 없었다. 진아연: 그냥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리면 돼요. 선생님들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을 도와 아이들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달라고 하면 돼요... 박시준: 넌 이런 말들이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딱 이렇게 말은 많으면서 한 글자 한 글자에 아무 의미가 없는 발언을 하는 거야. 진아연: 그럼 혼자 잘 생각해 봐요! 얼른 초안부터 써요. 박시준: 대머리·jpg 학부모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학부모회가 시작되었다. 박시준은 라엘이의 책가방에서 연필과 공책을 찾아 초안을 썼다. 선생님은 강단에서 박시준의 행동을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 그가 책상에 엎드려서 무엇을 쓰고 있는지 몰랐다. 그처럼 자신만의 아우라가 있는 성공한 사람은 진지할 때 매력이 넘쳤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하나하나 언급했고 라엘이에 대해 이야기하자 마침내 고개를 들고 선생님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라엘이는 예쁘고 센스 있는 아이입니다. 평소에 가정 교육이 아주 잘 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라엘이는 공부를 잘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요. 그리고 남을 돕는 걸 좋아하고..."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자 한 학부모가 손을 들었다. "조 선생님, 전 라엘이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만큼 좋은 아이는 아닌 것 같아요. 저번에 라엘이가 제 아들을 때려서 선생님께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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