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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장

진아연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조식 가게에서 나왔다. 그리고 박시준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그녀가 사준 캐주얼한 옷을 입고는 검은 마스크를 쓰고 예리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가 혼자 나온 것을 보니 그녀를 찾으러 온 게 틀림없었다. 처음에 그를 바라보았을 때는 감동적이었지만... 동시에 두려움이 몰려왔다. 왜냐하면 박한과 박우진이 진아연의 뒤를 따라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조금 달라진 차림으로 있는 박시준이었지만 두 사람은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박우진은 재빨리 자신의 아버지를 데리고 차로 달려갔다. 진아연은 박시준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하지만 박시준의 시선은 박한과 박우진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들이 대체 여긴 왜? 진아연은 대체 이 두 사람을 왜 만나는 거지? 대체 그들은 뭘 이야기를 한 것이지? 그는 이성을 통제할 수 없었다. 진아연이 다가오기도 전에 박한을 향해 걸어갔다. "시준 씨!" 진아연은 그를 막아섰다. "지, 진정해요! 제 말을 먼저 들어보세요!" 그녀는 그의 팔을 붙잡았고, 그 사이에 두 사람은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박우진은 차에 시동을 걸고는 엑셀을 밟고 바로 사라졌다! 박시준은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노려보다 바로 진아연을 쳐다보았다. "말해." "최운석 일로 온 거예요." 그녀는 그의 차가운 눈빛에도 물러서지 않으며 말했다. "사실 최운석 씨가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 데려도 가봤는데도 심해진다고. 그래서 저를 찾아왔어요." 그녀의 설명을 듣자 그는 표정이 점차 풀어졌다. "그래서 뭐라고 했는데?" "그냥. 아는 의사를 소개해 드렸죠. 한번 찾아가 보라고요." 진아연은 말했다. "만약 그래도 낫지 않는다면 제가 가서 보겠다고요." "날 속이지 마."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쉽게 노여움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생리대를 사러 나갔다는 사람이 집에 남아있는 것도 모르고. 이런 일로 내게 거짓말을 하다니. 이모님을 속이는 건 그렇다 쳐. 하지만 나까지 속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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