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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장

"그럼, 할 수 있지! 중요한 건, 너희 둘이 달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내가 바라건, 바라지 않건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야! 이전에 너희가 싸운 게, 내가 바라서 그런 거겠어?" 마이크가 비웃었다. "그나저나, 한이는 걱정할 것 없어. 이미 거기서 어느 정도 적응했어." "한이가 너한테 개인적으로 귀띔한 건 없고?" 아연이 물었다. 마이크는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들은 듯 엷게 웃었다. "네 아들이 어디 다른 사람한테 귀띔 같은 걸 할 애니? 한이는 네 앞에서나 몇 마디 말하지, 다른 사람들 앞에선 너무 말이 없어. 새 학교에서 첫날, 선생님이 나한테 한이가 말을 못 하는 건 아닌지 물었다니까." 진아연이 깜짝 놀라 말했다. "한이가 잘 적응했다며?!" "적응했다니까! 선생님께 여쭤봤는데, 선생님도, 반 친구들도 다 한이와 잘 어울리고, 한이를 괴롭히게 두지 않겠다고 보장했어. 이게 잘 적응한 거 아니면 뭐겠어?" 마이크가 크게 웃었다. 아연이 그를 노려보았다. "내가 한이를 해외로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 "한이는 이미 해외에 나갔고, 이제 와서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어. 시준 씨가 결혼식이 끝난 후에 한이를 찾아가겠다고 하니, 너도 가서 만나 봐. 네 아들이 마르긴커녕 오히려 더 자랐을걸." "그게 최고지. 한이가 거기서 잘 지내지 못하면 곧바로 집으로 데려올 거야." "눈 찌푸리지 마. 내일 새신부가 되잖아." 마이크가 그녀를 훑어보았다. "소감이 어때?" 진아연은 2초간 생각했다. "내 소감은, 결혼식은 번거로운 일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거야. 시준 씨는 그저께부터 호스트라도 된 것 같아. 매일 같이 손님들을 접대하고 있어." "지운 씨한테 들었어. 시준 씨 말고도 성빈 씨도 너무 바쁘다던데. 그리고 지운 씨 말로는 성준 씨 대학 동창들 중에 미인이 적지 않대. 걱정 안 돼?" 아연은 차 문을 열고 차에 오르며 여유롭게 말했다. "시준 씨 회사에 가본 적 없어? 시준 씨 회사에는 젊고 예쁜 여직원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아. 난 갈 때마다 미모랑 연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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