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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장

박시준은 그한테 누구에 대해 알고 싶은지 묻지도 않고 바로 거절했다. "만약 싫다면?" 그의 반응을 예상 못 한 박한은 어색하게 그저 웃을 뿐이었다. "만약 엄마가 살아계셔서 우리 사이가 틀어지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엄마로 나한테 억압하려 하지 마! 형과 형 아들이 엄마를 죽였는데 무슨 낯짝으로 엄마를 얘기하는 거야!" 박시준은 그의 말에 성을 냈다. "낯짝? 지금 나한테 무슨 낯짝으로 엄마 얘기를 하냐고 했어?" 박한은 그의 말에 더욱 흥분했다. "그래도 난 엄마의 친자식이야. 넌? 박시준, 언제까지 거짓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 동생의 인생을 차지하고 언제까지 불법 감금할 생각이야?!" "불법 감금?" 박시준은 그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그의 인생을 차지했다고? 그럼, 네 엄마는 무고하다고 생각해? 이 모든 건 가 그 사람이 저지른 일이야!" "설령 엄마가 너와 최운석 씨를 바꿔치기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이미 돌아가셨어. 이대로 계속 지켜볼 수만은 없어! 지금 당장 최운석 씨를 돌려줘! 그 사람은 내 친동생이야! 내가 죽지 않은 이상, 네가 그를 괴롭히는 걸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거야!" "그 사람은 그냥 바보에 불과한데, 왜 그를 원하는 거지?" 박시준은 그의 말에 바로 반박했다.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은 있고? 지금 자신과 아들의 생활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잖아. 최운석 씨를 원하는 건 나를 위협하려는 거지?" 박한은 그의 말에 눈동자가 붉어졌다. "박시준, 양심에 손을 얹고 얘기해 봐. 내가 네 형으로써 너를 괴롭힌 적이 있어?! 없잖아! 내 동생을 돌려받겠다는 게 왜 주지 않는 거야? 네가 뭔데?!" "ST그룹 회장씩이나 되는 사람이 나 같은 일반인도 두려운 거야? 그 사람이 아니어도 네 녀석을 위협하는 데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아?!" 박한은 언성을 높여 소리 질렀다. 거실의 분위기는 화약통처럼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시준아, 네가 계속 박시준으로 살아도 돼. 하지만 최운석 씨는 돌려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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