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5장
하현의 말에 간민효의 예쁜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당신 생각은 어때?”
환하게 웃는 간민효의 얼굴, 온몸을 덮고 있는 원피스로도 감춰지지 않는 매끈한 몸매, 그리고 구름 사이로 슬쩍슬쩍 모습을 비추는 보름달 같은 눈부신 다리를 보며 하현은 잠시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 여자는 그야말로 요물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정상적인 남자라도 조금만 정신줄을 놓으면 출구 없는 그녀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사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데리고 가서 환영회라도 열어주려고 벼르고 있어.”
“신사 상인 연합회, 형 씨 그룹, 금정은행 모두 주 씨 형제들이 장악하고 있는 조직이야.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지.”
“그들이 나타나면 언론에 쉽게 띌 수 있고 예상치 못한 나쁜 여론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그래서 소식을 듣고 내가 이렇게 당신을 데리러 온 거야. 정말 대단한 우정이지 않아?”
하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람들이 이렇게 신경 써 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군.”
하현이 아침에 몇 군데 전화를 돌리면 쉽게 끝나는 일이었다.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일이 세세한 내용까지 다 말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은 채 그냥 경찰서를 나섰고 진홍헌에게 모든 화살이 돌아가도록 내버려두었다.
보아하니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눈과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듯했다.
간민효는 하현을 힐끔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하현, 난 가끔 당신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어.”
“당신은 분명 보통 인물이 아닌데 한 여자를 위해 기꺼이 데릴사위 신세를 마다않고 있어.”
“지금 우리가 장생전을 소탕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데 왜 혼자, 그것도 자발적으로 이런 큰 위험을 감수한 거야?”
“자꾸 이런 식이면 내 마음이 안 좋을 거라는 거 몰라?”
여자는 작정하고 하현을 나무라고 있었다.
잠자코 듣고 있던 하현은 무심한 듯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물론 장생전의 일이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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