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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4장

얼마 지나지 않아 주향무는 코가 시퍼렇게 멍들고 얼굴이 부어올랐으며 머리에선 피가 흘러내렸다. 주향무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매번 반격을 시도할 때마다 상대는 총으로 위협했고 결국 상대의 공격은 더욱더 심해졌다. “그만해! 그만하라고! 그 사람은 주 서장님이야!” “아, 그래?”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상기의 얼굴에 냉소가 흘렀다. “똑똑히 들어. 주 서장은 물론이고 주 서장 할아버지가 와도 우릴 막을 순 없어!” “퍽!” 상기가 주향무의 얼굴에 발을 들이대려고 한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의자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왔다. 상기는 안색이 일그러지며 두 손으로 얼굴을 막았다. 큰 소리가 울리며 의자가 땅에 떨어졌고 상기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뒷걸음질쳤다. 그는 지금 분노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 그러나 상기의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어디선가 뺨을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시운을 끌고 가던 몇몇 사내들이 모두 몸이 날려 땅바닥에 고꾸라졌다. 곧이어 하현이 모습을 드러내었고 주향무를 둘러싸고 있던 사내들을 하나둘 걷어차 날려버렸다. 위험할 뻔했던 주향무는 바로 구출되었다. “서장님, 괜찮으세요?” 하현은 주향무를 직접 부축하며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만약 간호사가 그에게 말해 주지 않았더라면 그는 지금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세수를 하러 간 그 짧은 시간에 상기 일행이 들이닥쳤고 주향무까지 연루된 것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주향무는 얼굴의 핏자국을 닦으며 말했다. “날 믿으세요. 오늘 절대로 이 일을 그냥 넘기지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 주향무는 자신의 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감히 제멋대로 행동하고 법을 무시한 채 총기를 소지한 놈들을 보고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경찰서장으로서의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밤 이놈들을 쓸어버리지 않으면 자신이 머리에 쓴 서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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