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15장
하현은 희미한 시선으로 말했다.
“장생전?”
“네, 맞아요. 장생전이요.”
엄도훈은 하현이 이를 짐작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자세한 내막을 캐묻지 않고 장생전에 관해 세심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여섯 은둔가의 조상이 모두 제왕을 지냈기 때문에 신선을 찾아 장생전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그것을 꿈꿨다고 합니다.”
“왕조가 멸망한 후 이러한 일들은 자연스럽게 후손들의 손에 넘어갔죠.”
“여섯 은둔가들이 손에 쥐고 있는 비밀들을 모을 수만 있다면 분명 장생전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에 장생이 어디 있겠냐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여섯 은둔가가 가진 비밀은 사실 가문에만 전승되어 오던 것입니다.”
“절대 다른 곳에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완연결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알게 된 여섯 은둔가는 간민효의 지도 아래 완연결을 토벌하였습니다.”
“완연결은 하룻밤 사이에 강인하고 야심찬 인물에서 포로로 전락하였고 수많은 그의 부하들도 사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다만 감옥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그의 차가 납치되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그가 장생전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되었죠.”
말을 마치고 난 엄도훈은 심하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분명 장생전을 입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현은 매우 흥미로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여섯 은둔가가 이 상황에서 서로 연합한 것은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왜 간민효가 손을 썼을까?”
엄도훈은 의아한 듯 눈을 살짝 찡긋거리며 말했다.
“말하자면 완연결이 운이 나빴다고 할 수 있죠. 그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늘 간민효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간민효를 차지하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고요.”
“처음에는 간민효도 그를 무시하고 말았는데 나중에는 화가 나서 여섯 은둔가와 연합을 하고 나섰어요...”
하현은 이 말을 듣고 눈초리를 가늘게 늘어뜨렸다.
간민효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긴 했지만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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