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5장
한바탕 자신의 부하에게 화풀이를 한 황택호의 시선이 이 사건의 장본인인 이홍파에게 떨어졌다.
이홍파는 이 상황이 못마땅한지 흐린 낯빛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하현이 데릴사위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떻게 데릴사위 주변에 이렇게 대단한 거물들이 몰려들어 두 팔 걷어붙이고 도와주고 있는가?
이건 정상이 아니다!
“두 분, 머리가 좀 어지럽고 등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며 온몸에선 약간 오한도 느껴지시죠?”
이때 하현은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렸고 눈동자에는 냉소가 가득 차 있었다.
지금껏 있었던 일은 하현에게 있어 재미난 연극 한 편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제야 두려움을 알았다니 너무 늦은 거 아닌가요?”
차갑게 비꼬는 하현의 말에 이홍파는 참을 수가 없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다.
그는 탁자를 세게 내리치며 하현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개자식!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부자 몇 명 안다고 지금 유세 떠는 거야?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잘 들어!”
“당신은 불법으로 풍수 관상을 봐주다가 이제 우리 손에 넘어왔어. 천왕 노자가 와도 당신을 구해 줄 수 없을 거야!”
“내가 말하는 거 똑똑히 기억해!”
“지금 당장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게 좋을 거야! 나중에 후회해 봐야 아무 소용없어!”
이홍파는 자신의 뒤에 있는 그분이 금정에서는 안 될 것이 없는 무적의 존재라는 것을 확신했다.
하현의 주변에 있는 부자들이 얼핏 무서워 보이지만 자신의 뒤에 있는 그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현을 몰아붙이는 조직들과 그가 이미 한배를 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와 기세를 꺾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현은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
“내가 불법으로 풍수 관상을 봤는지, 내 증명서들이 가짜인지 아닌지, 당신들 보고도 전혀 아무 생각이 없는 거야?”
이홍파와 황택호는 이 말을 듣고 서로의 눈을 마주 보다가 갑자기 불안한 기색이 눈동자를 스쳐 지나갔다.
순간 하현의 증명서가 완벽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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