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3장
하현 일행은 모두 공무 차량에 탑승했다.
심지어 핸드폰도 모두 압수되어 외부와의 연락이 차단되었다.
“웅! 웅! 웅!”
차가 중간쯤 도착했을 때 하현의 핸드폰이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고 그 위에는 낯선 전화번호가 표시되었다.
황택호는 불안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통화 버튼을 눌렀다.
전화기 맞은편에서 정중하고 예의 바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저기 하 대사님 맞으시죠? 저는 일전에...”
황택호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하 대사는 무슨 하 대사! 하현은 무면허로 관상을 보고 불법적으로 영업을 해서 우리한테 잡혔어!”
“내가 좋은 마음으로 충고하는데, 앞으로 이 사기꾼 찾지 마!”
“곧 감옥에 처박힐 테니까!”
상대는 잠시 조용히 듣고 있다가 한기를 가득 품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주광록인데, 당신은 누구야?”
“내가 누구건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
상대방의 말투에 황택호는 화가 났다.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아니면 당신도 같이 잡아넣을 거야! 알았어?”
“알았냐고?!”
말을 마친 후 황택호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뚝 끊었다.
...
공무 차량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정 경찰서 제6지서에 도착했다.
취조실 안은 에어컨이 강하게 켜져 있어 방 전체가 싸늘했다.
하현 앞에는 싸구려 커피 한 잔이 놓여 있었다.
커피라고 하기엔 너무나 구역질 나는 냄새가 풍겼다.
그의 맞은편에는 황택호와 이홍파 두 사람이 다리를 꼰 채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노려보며 건방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름!”
“성별!”
“직업!”
“돈이 어디서 나서 이 풍수관을 산 거야?!”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속였어?”
“죄 없는 많은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죽였냔 말이야?!”
“어서 말해!”
두 사람은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칼날 같은 말투로 하현을 몰아붙였다.
분명 그들은 심문 경험이 매우 풍부한 것 같았다.
지금 그들이 해야 할 일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여 하현을 단죄하고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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