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9장
”전부?”
이 말을 듣고 강우금의 얼굴에는 비아냥거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자한테 빌붙어 살면서 꼴에 자기가 재벌 2세인 줄 아나?”
“정말 요즘 사람들은 자기 분수를 너무 몰라!”
“전부는 고사하고 그의 전 재산을 다 부어도 소남가인 옷 한 벌 못 살 거야. 아니, 양말 한 켤레라도 산다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지겠어!”
금정의 스타트업 사장이나 재벌 2세들도 소남가인 브랜드의 옷을 함부로 사지 못한다.
그런데 한낱 한량에 불가한 하현이 돈이 어디 있어서 저런 비싼 옷을 산단 말인가?
매장의 직원들과 손님들이 좋은 구경거리를 보려고 시선을 집중했다.
소남가인 직원들은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살짝 망설였지만 결국 황보정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다.
곧 황보정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옷을 모두 골랐다.
수십 개의 옷 가방들이 순식간에 매장에 늘어섰다.
이게 다 얼마인가?
몇십억은 되어 보였다!
“삑!”
하현은 별일 아닌 듯 단번에 카드를 긁었다.
그러자 승인되었다는 소리가 나면서 영수증이 좌르륵 쏟아져 나왔다.
“어머?!”
순간 소남가인 매장 안팎에선 수군거리는 소리로 소란스러워졌다.
주변에 있던 직원들과 손님들은 하현을 쳐다보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황보정에게는 질투와 부러움의 시선들이 쏟아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하현이 저 많은 옷을 한 번에 결제하다니!
그야말로 거부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이럴 수 없어! 절대로!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강우금과 그녀의 매장 직원들은 모두 넋이 나간 듯 멍해졌다.
뒤늦은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와 그녀들을 단번에 쓰러뜨렸다.
그들은 도저히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방금까지 그들은 입만 열면 하현을 비난하는 말을 퍼부었다.
노점상에나 가서 옷을 사라고 쫓아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들의 얼굴이 화끈화끈거렸다.
역시 가장 난처해하는 사람은 강우금이었다.
그녀는 도저히 믿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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