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4244장

소란은 여기서 끝났다. 하현은 임수범과 이산들을 더 이상 압박할 생각이 없었다. 그가 해야 할 일은 두 사람의 기세를 제압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앞에 놓인 곤궁한 처지를 헤치고 운명을 바꿔 나가는 일은 오로지 나박하가 감당할 몫이었다. 소란스러운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만 있던 왕인걸은 등줄기에 오싹한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하현을 건드리지 말아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한 순간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가 있다. 소란이 끝난 후 왕인걸은 임수범 일행을 내쫓고 하현과 나박하의 테이블에 반찬 몇 가지를 더 제공해 준 뒤 나박하의 멤버십 기간을 1년 연장해 주었다. 오늘 밤 그는 완벽하게 하현의 체면을 세워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왕인걸의 어깨를 툭 건드릴 뿐이었다. 간단한 동작이었지만 왕인걸의 마음은 충분히 흡족했다. 식사가 끝나자 하현은 나박하에게 자신을 설 씨 집안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고 다음 날 다시 와서 적당한 가게를 찾는 데 좀 도와달라고 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설은아는 아직 돌아와 있지 않았다. 그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설은아의 성격상 중요한 일이 아니면 그다지 외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전화기를 들었다. 그때 문밖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마세라티 한 대가 대문 앞에 멈춰 섰다. 덩치가 크고 잘생긴 남자가 운전석에서 내려 설은아의 차 문을 멋스럽게 열어주며 에스코트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설은아와 어떤 신체 접촉도 없었지만 의미심장한 미소를 내걸었다. 하현의 시선을 눈치챈 듯 남자는 그가 있는 곳을 향해 알 수 없는 미소를 보이며 돌아섰다. 하현의 눈동자에는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하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항성에서 원가령과 약혼을 하려다가 자신에게 뺨을 얻어맞은 김탁우였던 것이다! 그의 얼굴을 보아하니 아마도 성형을 한 뒤 완전히 회복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