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5장
하현은 끊어진 구안천주를 곁눈질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내 추측이 맞다면 어르신은 전에 불면증이 있었을 거예요. 구안천주를 몸에 지닌 이유도 불교 성물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겠죠?”
“맞아. 전에 난 불면증을 심하게 앓았어. 3일을 자도 꼬박 하루치의 잠도 못 잤으니까.”
“그러다 나중에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길 내가 이렇게 불면증을 앓는 이유가 우리 형 씨 가문이 오랜 세월 동안 골동품 사업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시더군”
“그런 것들을 많이 접하면 체내에 음기가 남아 돌아서 잠을 푹 자는 데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어.”
“그래서 나더러 불교 성물을 하나 몸에 지니고 다니라고 권해서 차고 다닌 거였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상상도 못했어.”
형홍익은 도저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에게 이런 조언을 해 준 스님은 국내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의 건의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하다니!
하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스님의 조언이 맞습니다. 어르신 체내의 일부 음기는 확실히 오랜 세월 동안 골동품을 접했기 때문에 쌓인 것이긴 합니다.”
“다만 이번에 일이 이렇게 된 모든 근원은 이 구안천주에 있습니다!”
말을 하는 동안 하현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 구슬의 표피를 쪼개었다.
그러자 그 안에서 작은 뼛조각이 나왔다.
“아?!”
이 광경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등골이 오싹해졌다.
불교 성물 안에 어떻게 저런 뼛조각이 있을 수가?
“내 추측이 맞다면 아마도 이것은 억울하게 죽은 아기의 손가락뼈일 것입니다.”
“갓난아기가 죽으면 한이 서리게 됩니다.”
“뼈가 부러진 것을 보니 그 아기는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 원한이 깊었던 거지요.”
“게다가 구안천주 속에 짓눌려 있어서 그 원한이 모여 결국 음기가 되었구요.”
“그냥 가끔 만지는 거야 별로 해가 될 건 없지만 이것을 가슴에 오래 지니고 다니면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어르신.”
“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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