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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5장

엄도훈은 자신의 지원병이 오는 것을 보자 순간적으로 기운이 넘쳐흘렀다. 이 사람들은 모두 신사 상인 연합회의 유능한 간부들이며 평소에 그를 돕던 인재들이었다. 이에 엄도훈은 끊어지지 않은 손을 흔들며 의기양양한 자태를 보였다. 그는 하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형제들아! 어서 저놈을 죽여!” “저놈을 죽여야 내 한이 풀어질 거야!”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엄도훈의 말을 듣고 쇠파이프를 질질 끌며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돌진해 왔다. 하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상황일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진주희나 황천화를 금정으로 불러 자기 곁에 머물게 했을 것이다. 저 많은 사람들을 자신이 혼자 감당해야 하니 정말 막막하긴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걸음씩 내디디며 엄도훈 앞으로 거침없이 다가와 손바닥을 또 한 번 휘둘렀다. “퍽!” 엄도훈의 몸이 또 날아올라 그의 뒤에 서 있던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을 모두 땅에 처박아 버렸고 동시에 그는 큰소리로 울부짖었다. 부러진 한 손이 너무 아팠던 것이다. 그리고 쓰러진 스무 명은 모두 허둥지둥거리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사람을 부축하고 어떤 이는 일어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하현은 그들에게 예의 차리지 않고 바로 다가가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사람들을 모두 땅바닥에 쓰러뜨렸다. “개자식!” 하현이 감히 먼저 손바닥을 휘갈기며 자신들의 우두머리를 또 때리는 것을 보고 남아 있던 건달들이 숨을 헐떡이며 고함을 지르고 달려들었다. “죽어라!” 손에 든 쇠파이프가 하현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 건달들의 행동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난폭했다. 하현은 가까스로 몸을 돌린 후 손바닥을 후려쳤다. 비록 상대는 수십 명이나 되지만 하현의 눈에는 모두 어중이떠중이처럼 보였다. 옆에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하현도 상황을 봐 가면서 손을 썼을 것이다. “짝짝짝!” 앞에 있던 몇몇 건달들이 손에 들고 있던 쇠파이프를 휘둘렀고 하현에게 떨어지기도 전에 눈앞이 캄캄해지며 화끈거리는 고통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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