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5장
최희정은 죽일 듯이 하현을 노려보았다.
“하현! 오늘 금정에 온 이유가 뭐야?”
“내 딸과의 재결합을 허락해 달라고 온 거야?”
“아니면 우리를 독살하고 모든 재산을 자네 혼자 독차지할 속셈으로 온 거야?”
“자네 음모가 실현되도록 우리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았어?”
최희정은 큰소리로 외쳤다.
“우리 아들 말이 맞아!”
“우리 아들이 가져온 그림이 가짜라고 할지라도 돈을 주고 직접 산 거야!”
“그 그림이 가짜라고 해도 사람을 죽이지는 않아!”
최희정은 이영산을 자신과 같은 선상에 놓으려는 게 분명했다.
결국 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키우는 개와 같은 존재일 뿐이다.
순간 모든 사람들의 비아냥거리는 시선이 다시 하현에게로 향했다.
설 씨 집안에서 환영하지도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데릴사위의 신분을 들이밀며 이 집에 와서 빌어먹으려 하는 존재였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하현 이 개자식이 그냥 잠자코 주는 밥이나 먹을 것이지 위압적이고 포악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순간 사람들의 얼굴에 냉소가 흘렀다.
설은아는 괴로운 듯 눈살을 찌푸리며 이마를 쥐어짰다.
하현과 최희정이 만났다.
강과 강의 대결이었다.
보이지 않는 강한 기운이 공중에서 부딪혀 벼락을 치는 것 같아 그녀는 머리가 아팠다.
“들었어?”
“당신이 뭔데 우리 부모님 앞에서 날 망신시키려 드는 거야?”
“결국 부끄러운 건 당신이야!”
이영산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하현은 이영산이 한 말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최희정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내가 가져온 물건이 정말로 쓰레기입니까? 두 분 확신할 수 있으세요?”
“쓰레기가 아니면 뭐야?”
최희정이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내가 보기엔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보다 더 못한 것 같아.”
“네, 좋습니다.”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 보는 앞에서 백두산 산삼을 테이블 위에 있는 따뜻한 물로 슥슥 헹구어 얼른 자신의 입에 넣어서 와그작 씹었다.
하현의 행동을 본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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