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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7장

원래 하현은 이 일에 자꾸 엮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노인 혼자서는 절대 그 고통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잠시 생각에 빠진 하현은 보헤미안 옷차림의 여자에게 말했다. “아가씨, 할아버지 몸에 뭔가 더러운 것이 있어요.” “당신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아마 그것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 당신들이 시간이 된다면...” “더러운 거라뇨?” 하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헤미안 옷차림의 여자는 분노를 터뜨렸다. “당신은 일억 때문에 차량에 달려들어 우리 할아버지를 죽이려고 했어요!” “자기변명을 하려고 이제는 뭐라구요? 우리 할아버지한테 더러운 게 있다구요?” “그렇게 허튼소리 하다가는 제 명에 죽지 못할 거예요!” 자신의 할아버지는 평생 덕을 쌓고 선을 행했고 자주 정진하고 염불을 외던 분이셨다. 그처럼 선량한 사람에게 어떻게 더러운 기운이 붙을 수가 있던 말인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난 보헤미안 옷차림의 여자는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 “탁!” 그러나 그녀의 손바닥은 하현의 얼굴에 닿지 못했다. 언제 하현의 곁에 왔는지 그새 설유아가 들어와 여자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가씨, 우리 형부는 좋은 마음으로 한 거예요!” “아무도 나서서 도와주려 하지 않았는데 우리 형부가 도와줬으면 고맙다고 해야지 이게 무슨 짓이에요?” “정말로 우리 형부가 한 행동이 당신 할아버지한테 해가 되었다면 당장 관청에 신고하세요!” “형사가 우리 책임이라고 하면 우리가 책임지면 되죠!” “하지만 사람의 호의를 몰라보고 함부로 그런 말을 하는 건 못 참아요!” 설유아는 날카로운 눈초리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게다가 당신이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요?” “감히 내 형부한테 손찌검을 해?” 본 적 없던 설유아의 패기에 하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의 눈에는 그저 어린 소녀처럼 보였던 설유아가 이렇게까지 성장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보헤미안 옷차림의 여자도 설유아의 기세에 놀랐는지 살짝 얼떨떨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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