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1장
하문준은 곧바로 답장을 보내왔다.
그들 부부가 또 아이를 임신했다는 좋은 소식도 함께 보냈다.
지금 대하를 떠나 있는 것은 항도 하 씨 가문의 비바람을 피해 안심하고 뱃속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들의 기쁜 소식에 하현도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래서 그는 문자를 받자마자 어떤 정보도 누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곧바로 삭제했다.
그런 다음 하현은 하수진에게 부탁해 공항으로 좀 데려다 달라고 했다.
오늘 밤 금정으로 날아갈 생각이었다.
길쭉한 롤스로이스에서 검은 스타킹을 신은 하수진이 샴페인 한 잔을 손에 쥐고 하현에게 건넸다.
“오빠, 정말 항성에서 며칠 더 머물 생각 없어?”
“문주께서도 말씀하셨어. 원한다면 아예 여기 남아도 괜찮다고.”
“항도 하 씨 가문은 이제 내 것이기도 하고 오빠 것이기도 해.”
샴페인 한 잔을 넘긴 하수진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숨겨왔던 자신의 감정이 들킨 것 같아 얼른 얼굴을 돌렸다.
하현은 못 본 척하며 싱긋 웃었다.
“항도 하 씨 가문, 좋지. 하지만 항도 하 씨 가문의 노부인은 나를 반기지 않아.”
“이제 겨우 당신들이 가까스로 항성과 도성의 상황을 평온하게 유지했는데 내가 남으면 또 비바람이 몰아칠 거야.”
하수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누가 감히 내 앞에서 딴소리를 하겠어? 겁도 없이.”
“항성 S4네, 4대 규수네 뭐네 해도 지금 다들 내 밑에서 조용해!”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내가 감히 어떻게 항성과 도성에서 당신의 위세를 등에 업고 우쭐댈 수 있겠어?”
“하지만 항성에 있는 대구 엔터테인먼트, 잘 좀 부탁해.”
“그건 내 사업이니까 집안에서 누가 꿀꺽하지 않도록 말이야.”
하현이 농담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는 걸 아는 하수진은 소리 없이 웃었다.
도박왕 화풍성이 아무리 배짱이 좋고 담력이 세도 감히 대구 엔터테인먼트를 삼키지는 못할 것이다.
게다가 만약 그녀의 추측이 맞다면 아마도 대구 엔터테인먼트는 순조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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