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0장
남양 무맹 사람들이 나섰음에도 양유훤은 전혀 체면을 세워 주지 않자 여수혁의 안색이 일그러졌다.
그는 자신이 오늘 하현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 씨, 오늘은 내가 운이 나빴군. 하지만 아직 기회는 많아!”
“능력이 있으면 어디 이 여자가 영원히 당신을 비호하도록 만들어 봐!”
“이 여자가 당신을 얼마나 지켜줄 수 있는지 얼마나 당신을 먹여 살릴 수 있는지 지켜보겠어!”
그는 하현을 노려보다 냉소를 흘리며 돌아섰다.
여음채도 한껏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외지인 남자가 여자한테 기대서 큰소리치는 꼴이라니!
세상은 좁아서 언제든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법이다.
이 남자가 괴로워할 때가 분명 올 것이다!
“거기 서!”
바로 그때 침묵하고 있던 하현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순간 하현의 몸에서 보이지 않는 아우라가 강하게 감돌았다.
비록 양유훤이 나서서 자신을 비호하도록 가만히 놔두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긴 했지만 하현은 지금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재 양유훤의 처지를 거의 파악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양유훤의 어깨에 올려놓을 수 없었다.
하현이 한 걸음 내디디며 앞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모두 놀란 얼굴로 하현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하현이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닌가 의심하기까지 했다.
여수혁 같은 거물이 그를 벌하려는 걸 양유훤이 겨우 구해줬는데 뭘 또 바란단 말인가?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여수혁은 발걸음을 뚝 멈추고 눈살을 찌푸리며 하현을 쳐다보았다.
“오늘은 운이 나쁜 걸로 친다고 했는데 뭘 또 바라는 거야?”
하현은 뒷짐을 지고 천천히 앞으로 나서며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은 정말 이렇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어?”
“돈을 받고도 아무것도 치료하지 않았어. 그리고 당신은 권세로 사람들을 자꾸만 괴롭히려고 해.”
“날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내 다리를 부러뜨리고 무릎을 꿇게 만들려고 했어.”
“이 모든 것에 적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