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4장
원청산?
원 대표님?
황천화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문득 그가 누군지 떠올랐다.
이 사람은 남양 무맹의 대표이다.
페낭 무맹의 맹주는 그를 보면 넙죽 엎드려야 한다.
그런데 이 어른이 방금 뭐라고?
하현이 남양에 있을 때는 남양의 감찰관 임무를 맡기겠다고?
맹주를 감찰하고 만인을 순찰한다고?
원청산의 말이니 하현이 대하무맹 대표가 된 것이 거짓은 아닐 것이다.
대하무맹 대표가 되고 세계무맹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남양에서는 감찰관이라...
순간 황천화는 갑자기 호흡이 가빠졌다.
두 다리는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얼굴에 가득했던 거만한 표정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깊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채워졌다.
그를 따르던 무맹의 고수들도 모두 손발이 얼얼하고 팔다리는 저릿저릿 아파서 서 있을 힘조차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신분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지만 그들 무맹인들은 잘 알고 있었다.
하현이 아주 높은 자리에 앉아 대표자로서 만인의 뜻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었다.
아무도 그의 말을 거스를 수 없다는 뜻이다.
황천화 일행이 위세를 떨치다가 갑자기 전전긍긍하며 어쩔 줄을 모르자 이신욱은 속이 타서 참을 수가 없었다.
“형님, 이런 놈한테 속으면 안 돼요!”
“대표라니요? 감찰관이라니요?”
“이놈이 능청스러운 연기로 우릴 속이려는 게 틀림없어요!”
“저런 놈이 무슨 대표고 무슨 감찰관이랍니까? 형님은 분명히 알고 계시잖아요?”
이신욱의 말을 듣고 주위의 많은 동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몇몇 아리따운 여자들은 화들짝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다시 조롱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감히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면서 황천화를 속이려고 하다니?
“연기? 그래?”
“내 연기가 아마 연기대상감인가 보지? 유명 배우 뺨칠 정도로 뛰어났던가 봐.”
하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한 발짝 앞으로 나와 페낭 무맹 제자들 앞으로 가더니 사정없이 손바닥을 후려갈겼다.
“퍽!”
페낭 무맹 제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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