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1장
현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하현이 그 백억을 표범에다 걸었으니 그 자신도 더없이 흥분이 되었다.
그는 두 손으로 매섭게 탁자를 두드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표범! 표범! 666!”
그의 곁에 있던 섬나라 여자들도 연신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이번엔 꼭 표범 666이 나올 거예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하현이 확실히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곁에 있던 이 섬나라 여자에게 완전히 속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기면 잘 받아야 30억이었다.
그런데 이 녀석이 표범에 베팅을 걸겠다니?
이것은 전설의 올인, 소위 자살행위다.
딜러도 가늘고 좁은 눈으로 하현을 쳐다보다가 잠시 후에야 애교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확정하겠습니다!”
“열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모든 사람들의 호흡이 거칠어지더니 테이블을 응시했다.
딜러는 자신 있게 천천히 커버를 열었다.
곧 첫 번째 주사위가 나타났다.
“6!”
딜러는 어리둥절했지만 얼굴의 미소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6!”
두 번째 주사위가 떨어지자 딜러는 얼굴의 미소가 순간 굳어졌다.
장내를 둘러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호흡이 가빠졌고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마지막 주사위를 응시했다.
“빨리 열어. 우물쭈물 대지 말고!”
하현은 옆에서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딜러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커버를 열었다. 하지만 곧이어 그녀는 온몸이 굳어지더니 순간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666! 또 666이야. 표범!”
“어떻게 이럴 수가!?”
“이놈 설마 도박신 들린 거 아니야?”
“연달아 두 번이나 표범이 나오다니. 정말 말도 안돼!”
“이이이……”
한 무리의 남자들은 흥분해서 횡설수설했다.
하현을 쳐다보는 이름난 규수집 따님들의 표정에는 애매모호한 빛이 가득했다.
백억으로 표범을 제압하면 현장 측에서 2400억을 배상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하현은 자라가 아닐 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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