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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장

군중 속에서 갑자기 누군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울리며 끼어들었다. 이 소리에 소만리는 의외여서 깜짝 놀랐지만 눈을 들어보니 위청재가 보온통을 들고 사람들을 헤치며 병실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경연의 부모는 위청재를 비즈니스 연회에서 만난 적이 있어서 약간의 교류가 있는 사이였다. 그러나 사람들의 인상 속에 위청재는 소만리라는 며느리를 굉장히 싫어했다고 기억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소만리를 옹호하는 말을 하고 있다니. 역시 한 가족인 건가. 경연의 부모는 잠자코 있다가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위청재, 당신 며느리가 내 며느리한테 이런 짓을 했는데도 감싸주다니!” 위청재는 차갑게 양이응을 힐끗 바라보았다. “당신들은 이런 방탕하고 염치도 모르는 며느리도 그렇게 감싸주면서 왜 내 며느리는 감싸주지 않는 거예요? 내 며느리는 어질고 착하다구요. 당신들 며느리보다 훨씬 더 결백하고 고귀하다고!” “당신...” 양이응이 화를 내려고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자각하고 억지로 참았다. 그러나 경연의 부모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위청재, 사실을 직시하고 좀 말해 보세요. 당신 며느리가 우리 며느리 인생을 망쳐놨다구! 당신 이거 좀 봐요. 당신 며느리가 뭘 했는지!” 위청재는 대수롭지 않게 화면을 보았다. 화면 속 소만리가 와인잔을 바꿀 때 위청재도 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든 소만리의 편을 들었다. 위청재가 그렇게 똑똑한 편은 아니었지만 한두 번 소만리가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준 적을 떠올려 보았다. 그녀가 어떻게 소만리의 인품을 의심할 수 있겠는가. 위청재는 담담하게 CCTV를 보고 물었다. “이 동영상은 앞뒤 다 잘려있는데 어떻게 내 며느리가 당신 며느리에게 약을 먹였다고 단정할 수 있어요? 약 넣는 장면은요? 약은 어딨는데요?” 위청재가 이렇게 묻자 경연의 부모님을 포함해 주변에 있던 사람들 그리고 양이응까지 모두 어리둥절했다. 의문점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 것을 면치 못하자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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