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장
소만리는 기모진의 눈 속에서 너무나도 공격적인 횡포와 강압을 느꼈다.
그녀는 그가 통제 불능의 일을 저질러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까 봐 걱정스러웠다.
“기모진 당신이 말했잖아요. 우린 이미 끝났다고. 당신이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 이상 나한테 이렇게 치근덕대지 말아요.“
소만리는 그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주며 동시에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다.
그러나 기모진은 얇은 입술을 말아 올리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며 잘생긴 얼굴을 그녀의 눈앞으로 가져갔다.
“왜 그렇게 내가 무서워? 내가 당신을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그가 그녀의 빰에 엷게 술 냄새를 풍기며 속삭이자 소만리의 귀밑이 뜨거워졌다. 손을 들어 가슴에 얹었다.
그녀는 약간 당황했지만 애써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냉담한 표정으로 그를 마주했다.
“기모진, 지금 당신의 위치를 기억해 봐요. 나는 지금 당신 작은 아버지의 아내라고요. 당신의 작은어머니가 되는….”
“소만리, 당신 입 다물어.”
그는 갑자기 목소리를 차갑게 내리고 그녀의 말을 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소만리, 당신 도대체 왜 그래? 기묵비가 전에 무슨 짓을 했는지 벌써 잊었어? 그가 어떻게 여온을 죽였는지 잊었냐고? 당신이 어떻게 그와 혼인신고를 할 수 있어? 어떻게 그 사람과 잠을 자고 아이를 가질 수 있냐고? 당신 미쳤어?”
그의 감정은 점점 더 통제할 수 없게 되었고 소만리는 그가 퍼붓는 원망이 너무나 괴로웠다.
그녀는 황급히 손을 들어 기모진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
“퍽”
남자는 할 말을 잃고 멍하게 서 있었다.
“기모진, 미친 사람은 당신이야.”
소만리는 마음속의 아픔을 꾹 참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기모진, 당신은 이미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었죠.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내 일에 신경 쓰지 말아요!”
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억울함을 애써 누르며 말을 이어갔다.
“당신의 그 약혼녀와 잘 살아요. 내가 어떤 남자와 함께 있고 어떤 남자의 아이를 낳든 나에게 물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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