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장
소만리는 그녀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남자를 바라보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지금 임신 중이었고, 기모진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저지를까 봐 걱정이 되어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섰다.
소만리가 피하는 것을 보고 기모진은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비꼬았다. "기 부인, 내가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할지 걱정하시는 겁니까? 내가 기묵비의 아이를 다치게 할까 봐 두려운가요?
“......”
그녀는 정말로 뱃속에 있는 아이가 다칠까 봐 걱정하는 건 맞지만 아이는 기모진의 것이었다.
소만리는 이 억울함을 말없이 삼키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맞아요, 뱃속의 아이는 나에게 매우 중요하므로 기 선생님, 당신의 말과 행동을 주의하시기 바래요."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소만리는 기모진의 눈빛이 가라앉는 것을 보았다. 그의 미간이 삽시간에 찬바람으로 물들었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감기 걸리지 않게 우산 써요."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우산을 펼쳐 소만리에게 건네주며 주머니에서 어떤 물건을 꺼냈다.
소만리가 눈을 똑바로 뜨고 보니, 끊임없이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그녀는 기모진의 손가락 틈에 색이 좀 바랜 색색의 조개껍데기가 들려 있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 당신이 모든 것을 돌려주겠다고 했으니, 우리 둘 다 청산하고 다시는 서로에게 빚지지 않기를 바래요. 이제, 나도 돌려줄게요." 기모진의 뜻은 분명했다, 다만 이 상황은 소만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 조개껍데기는 그녀가 그에게 준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는 한 번도 몸에서 떼지 않고 간직해 왔지만, 지금은 그가 그녀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이것이 그가 방금 그녀가 떨어뜨렸다고 말한 것일까?
기모진은 소만리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기 부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저와 청산하고 싶지 않은 건가요?"
이 말을 들은 소만리는 일부러 침착하게 그를 바라보며 "당신의 말이 맞아요, 서로가 깨끗이 청산하려면 당시의 증표를 더 이상 보관할 필요가 없네요."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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