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장
기묵비는 어떤 여자와도 키스해 본 적이 없었다.
그날 밤 초요와 그때도 그는 그녀에게 키스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여자가 의외로 주도적으로 자신에게 대담하게 먼저 와서 키스할 줄은 몰랐다.
정말, 빌어먹을.
기묵비는 인상을 찌푸리며, 가차없이 초요를 밀어냈다.
그는 흑요석처럼 빛나지만 위험한 기운을 머금은 눈으로 겁에 질린 얼굴을 한 여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내가 나에게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고 너에게 경고했잖아.”
초요는 일어나 앉아 눈물에 젖은 속눈썹을 깜박이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당신이 불이라도, 나는 기꺼이 불나방이 되어 불에 뛰어드는 게 낫겠어요."
그녀는 그를 애타게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마음을 고백하고 기묵비의 곁으로 다가갔다.
아직도 피가 흐르는 그의 손바닥을 보며 그녀는 가슴이 아픈 듯 움켜쥐고 고개를 숙여 가볍게 키스했다.
기묵비는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여자를 쳐다보았고, 갑자기 초요를 그에게 끌어당겼다.
눈앞에 갑자기 기묵비의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절묘한 얼굴이 눈앞으로 가까이 오게 되었고, 초요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설레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기묵비는 갑자기 그녀를 책상 위에 앉혔다. "너는 정말 나를 좋아했으니 후회하지 마.”
그는 악마처럼 그의 입술에서 어두운 비웃음이 흘러나왔다.
초요는 흔쾌히 만족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후회하지 않아요, 당신만 볼 수 있는 노리개라도, 나는 행복하겠어요."
말이 마치자 기묵비는 약간 놀란 듯했다.
그녀의 사랑은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런데 그게 또 어떠한가.
그의 마음속에는 그를 어둠 속에서 빛을 보게 만든 소녀, 오직 소만리뿐이었다.
......
하룻밤이 지나갔다.
위청재는 다음날 뉴스를 본 후 위영설이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위영설은 차가 폭발해서 온몸의 85%의 화상을 입었고 다리도 화상을 입어 절단하게 되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불구자에 해당되는 수준이었다.
뜻밖에 위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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