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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장

기모진은 거친 경적소리 속에서 소만리가 자신을 '모진'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놀랐다. 오랜만에 들은 두 글자는 쓰디쓴 마음을 다시 달콤함을 맛보게 했다. 기모진은 기뻐하며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돌아섰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차가 자신이 있는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불길한 예감이 든 찰나,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온기가 그를 감쌌다. 소만리는 그를 향해 달려들었고, 힘이 너무 세서 기모진을 바닥에 쓰러뜨리고, 꼭 껴안았다. "천리." 기모진은 깜짝 놀라며 품을 조였다. 바로 다음 순간 큰 트럭이 그들의 몸 위로 쌩 하고 지나갔다. 차 밑의 기류는 매우 강하고 뜨거웠지만 소만리의 손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의 귓가에 굉음이 스치고 지나갔고, 남은 빛 속에서 빛을 포착하고 나서야 그녀는 겨우 눈을 떴다. 소만리는 큰 트럭의 바닥이 높다는 것을 알았지만, 두 사람이 겹쳐 놓은 높이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그 트럭 운전사는 급하게 차를 세우고, 차 밑에서 사고를 모면한 두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소만리와 기모진이 괜찮은 것을 보고, 그는 책임을 추궁 당할까 봐 두려워 급히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달아났다.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귓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 조용했는데, 분명한 것은 주파수가 흐트러진 두 마음이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소만리는 잠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기모진의 가슴에 한참을 엎드려 있었다. 그가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천리."하고 부드럽게 불렀다. 그의 목소리는 따뜻하고 자석처럼 귓가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가볍고, 부드러웠다. 소만리가 벌떡 일어나 앉자, 가로등이 누런 빛으로 어지러워지자, 그녀는 기모진의 손에 피가 잔뜩 묻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다쳤다. 소만리는 급히 길가에서 차를 한 대 부르고 운전사와 함께 기모진을 부축해 차에 올라탄 후 병원으로 갔다. 가는 길, 기모진은 소만리의 옆에 앉아 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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