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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장

‘뭐야!’ 우청재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렇게 소만리가 이 상황에서 자신이 멍청하다고 하다니..? 비록 그녀는 현재 예전의 위치와는 달라 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만리가 기모진의 아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소만리의 시어머니는 바로 우청재이기 때문이었다! 현장의 분위기가 들썩이고, 진상을 알지 못하는 관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기모진은 무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었다. 그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표정은 이미 굳은 지 오래였다. 우청재의 앞줄에 앉은 사화정과 모현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우청재! 또 내 딸을 모함하는 짓거리를 저지른 거 아니야? 조카 딸이 무대에서 한 말은 대체 무슨 뜻이냐고!?” 사화정은 굳은 표정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니, 주위의 관객들도 웅성거리며 우청재가 소만리의 입에서 나온 그 ‘멍청한’ 시어머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의심하는 것을 본 우청재는 큰 소리로 말했다. "야! 소만리!!! 너 이런 자리에서 헛소리하는 거야? 너 체면은 차려야지?!” 하지만 소만리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눈썹만을 살짝 치켜 올렸다. 그리고는 “시어머니께서 체면을 구기지 않고 싶으시다면.. 조카딸과 짜고 이런 연기를 하지 않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 우청재의 표정이 굳어졌고 얼굴이 붉어졌다. “아..아니!! 내가 영설이랑 언제 짜고 연기를 했다는 말이야!?" 우영설도 즉각 부인했다. “소만리! 헛소리하지 마! 분명히 네가 표절한 작품을 출품하려고 했던 건 분명해! 나는 너에게 연루된 거라고!” "연루.. 되었다고?" 소만리는 천천히 입술을 열었고, 그녀의 오만한 표정에서는 서늘한 눈빛이 서려 나왔다. "우영설, 넌 정말 내가 모천리 같은 그런 멍청이라고 생각하나 봐?" “......” 소만리의 차가운 눈빛에 우영설은 참지 못하고, 냉기를 한 모금 들이켰다. "넌 네 고모와 짜고 쥬얼리 디자인 콘테스트 결승 무대에서 나를 난처하게 만들고 싶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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