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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장

이미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고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다가와 앉았다. “너 왔구나.” 그녀는 말투는 가벼웠고 마치 죽음을 각오한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네 계좌에 정말 십억이 있어? 육정은 초조한듯 추궁했다. "기모진을 몇 년 동안 따라다녔더니 좀 이득을 봤어." 소만영은 거만하게 비웃으며 의자에 등을 기대어 앉았다. "먼저 내 다른 계좌로 가서 일억을 찾으면 되고, 일이 마무리되면 또 다른 계좌의 비밀번호를 알려줄게.” 육정의 눈이 순식간에 빛났지만, 여전히 약간의 의심이 있었다. "넌 나한테 수작 부리지 마." "흥, 보름만 더 있으면 죽을 텐데 내가 이 돈을 갖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 소만영은 태연하게 말했지만, 갑자기 주먹을 꽉 쥐더니, 그녀의 눈에 광기가 돌았다. "하지만 내가 죽기 전에 소만리 그 년 먼저 죽는 걸 꼭 보고 싶어!” "네가 이 일을 도와줄 수만 있다면, 십억은 당신 것이야!” 소만영은 유혹에 빠진 육정의 눈에서 매우 탐욕스러운 빛을 보며 그녀는 그를 계속 부추겼다. "육정, 어쨋든 우리도 잘 한번 해보자, 소만리가 전에 당신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으니, 당신이 진짜 남자라면, 어떻게든 혼내줘야 하지 않겠어?" "내가 당연히 진짜 남자지!" 육정은 쉽게 속았다. "좋아, 넌 이 돈만 제대로 주면 돼, 내가 꼭 이 일을 처리할게!"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릴게!" 소만영은 하하 웃으며 일어나 면회실을 떠났다. 육정은 소만영이 말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적어 두고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서둘러 떠났다. 그가 교도소에서 막 걸어 나오는데, 우연히 소만리가 흰색 승용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다. 육정은 재빨리 고개를 숙이고 옆으로 비켜서 소만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관찰했다. 소만리가 감옥에 들어간 것을 보고 육정은 그제야 소만리의 차 옆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았다...... 수감된 감옥으로 돌아온 소만영이 갑자기 누군가 그녀를 다시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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