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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장

기모진의 말을 조용히 들은 후 소만리는 차가운 표정으로 팔을 벌리고 돌아서서 그를 마주했다. “변명을 하고 싶더라도 합리적인 변명을 찾으세요." 그녀는 눈빛은 경멸하는 듯했다. “나를 사랑한다고요? 소만영이 날 짓밟고 상처 입게 내버려두는 게 당신의 사랑인가요?” 기모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소만리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천리, 내 말 먼저 끝까지 들어봐." "딩동, 딩동 딩동 딩동! 이때 초인종이 급하게 울렸다. 기모진 눈썹은 더욱 굳어져 불만스러운 듯 돌아서서 문을 열었다. 그런데 대문을 열자 치모진의 안색은 싸늘해졌다. "여기서 뭐 하세요? 기묵비가 문 앞에 서서, 손에 붕대를 감고 있는 기모진을 보고, 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미랍, 나 왔어요, 안에 있어요?" 기모진은 더욱 차가운 눈빛으로 기묵비를 바깥쪽으로 가로막았다. "기묵비, 여기에 미랍은 없으니, 당장 가시오.”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소만리는 이미 그의 뒤로 다가갔다. "묵비? 여긴 어쩐 일이에요?" 소만리는 의아해했다. "당신이 걱정돼서요." 기묵비의 말투는 부드러웠고, 젠틀한 얼굴에는 옅은 미소를 띠었다. "어젯밤엔 왜 아파트로 안 돌아왔어요?" 여기가 내 아내 집인데 왜 그 아파트로 돌아가야 하죠? 기모진이 불쾌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만리는 기모진을 힐끗 쳐다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어젯밤 군군이 내가 남기를 원했고, 나는 그가 슬퍼하는 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어요.” 기묵비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비행기표를 이미 예약했어요." 기모진 얼굴 위로 검은 눈동자가 스쳐 지나 살짝 미소 지으며 소만리를 마주했다. “이혼 절차가 끝나면 우리 함께 군군을 데리고 F국으로 돌아가요.” 소만리는 그 말을 듣고 약간 당황했다. 기모진은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뒤로 가렸다. 어느새 한기가 몰아치며, 소만리는 기모진이 기묵비에게 정중하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기묵비, 이번이 마지막 경고입니다. 당신은 기씨 그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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