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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72장

전예는 기모진과 소만영의 대화를 다 듣고 있었고, 그녀도 일이 이렇게 탄로가 날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녀는 애써 소만영을 위로하며 말했다. “만영아, 너 지금 와서 포기하면 안 돼. 기씨 집안 사모님 자리는 네가 가져야지. 이건 단지 지위를 상징하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끝도 없는 부를 가져다주는 거라고!” 탐욕으로 번들거리는 전예의 눈동자에서 독기가 흘렀다. “천미랍은 엄마한테 맡겨!” 소만영은 한동안 분풀이를 하다가 자신의 얼굴 위에 난 상처를 매만지며 말했다. “내가 이렇게 물러날 것 같아? 감히 내 남자를 빼앗으려 하다니, 죽여버리겠어!” 그녀의 눈동자는 독기로 가득 차 있었고,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서 보이는 건 음흉하고 악랄한 간계였다. “흥, 천미랍은 엄마가 손 봐야지. 하지만 엄마가 아니라 사화정이야 해.” …… 기모진은 병원에서 나와 차를 끌고 어딘가로 향했다. 가는 길 내내 그는 마치 감각과 사고를 전부 잃어버린 꼭두각시 인형처럼 무감각하게 운전하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소만영이 했던 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소만리의 얼굴을 그렇게 만든 이가 소만영이었다니. 하. 기모진은 겉으로는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속으로는 차게 웃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미티드 에디션인 스포츠카가 한 낡은 아파트 아래에 멈춰 세워졌다. 기모진은 매우 익숙하게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서 어느 집 문 앞에 섰다. 그곳은 소만리가 생전에 지내던 곳으로 기모진은 그곳을 두 배의 가격으로 사들였다. 이미 3년이나 지났으니 그녀의 숨결은 남아있지 않지만 기모진은 병적인 수준으로 이곳의 모든 것에 집착했다. 소만리가 그리워질 때마다 그는 묘원으로 가 그녀의 비석 앞에서 혼잣말을 하거나, 그게 아니면 여기로 향했다. 그 모든 게 전부 쓸모없는 짓임을 알면서도, 이미 너무 늦어버렸단 걸 알면서도 말이다, 텅 비어버린 집 안. 그가 처음 소만리의 얼굴 위에 칼로 두 번 그어진 흉터를 보게 된 곳이 이곳이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녀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바닥에 쓰러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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