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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장

영내문의 모친은 아무렇게나 각목을 던지고는 두 남자에게 예선을 잘 보라고 신신당부하며 돌아섰다. 차에 탄 영내문의 모친은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뜻밖에도 소군연이 자신을 찾아왔다는 남편의 말에 영내문의 모친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티를 내지 않고 밖에서 쇼핑 중이었다며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20년도 훨씬 넘은 세월 동안 애지중지한 딸이 평생을 감옥에서 썩을 생각을 하니 영내문의 모친은 속이 더욱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소군연을 따라 기모진과 함께 영내문의 집으로 온 소만리는 영내문의 부친이 그들을 맞이할 줄은 몰랐다. 영내문의 모친이 매번 쌀쌀맞고 불친절하게 그들을 대했던 것과 달리 영내문의 부친은 상당히 예의 바른 사람 같아 보였다. 영내문의 일에 대해 그는 매우 마음 아프고 절망스럽지만 자신의 딸이 저지른 과오로 인해 받은 벌이었기에 누구도 탓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가사도우미에게 다과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한 후 자리에 앉았다. “조금 전에 예선이 내 아내를 만나러 왔다고 하셨는데 난 처음 듣는 얘기예요. 오늘 내가 집에 줄곧 있었는데 손님이라고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거든요.” 영내문의 부친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무슨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닐까요? 예선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한번 확인해 보시죠.”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전화가 연결되었는데 지금은 아예 꺼져 있어요.” 소만리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 서려 있었다. “난 예선이랑 알고 지낸지 오래되었어요. 예선이 뭘 하려고 했었는지 짐작이 가요. 아마도 소군연 선배가 납치된 줄 알고 아침 내내 걱정했던 거예요. 그래서 아마 부인을 만나러 왔을 거예요. 나와 내 남편이 말려봤지만 결국 그냥 뛰쳐나갔거든요. 소군연 선배가 너무 걱정되어서 예선이 혼자 여기에 부인을 만나러 온 게 분명해요.” 소만리가 하는 말에 영내문의 부친은 더욱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군연이 납치되었다고요? 그런데 군연인 여기 멀쩡하게 있잖아요? 그리고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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