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9장
경찰서에 들어올 때만 해도 영내문은 배짱이 두둑했지만 갑자기 전예진이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어안이 벙벙했다.
뭐라고?
이 여자도 녹음을 했다고?
뭘 녹음했다는 거지?
설마 예선의 차에 손을 대자고 모의를 한 그때인가?
영내문의 눈에는 당황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소만리는 영내문의 눈에 미묘하게 스치는 흔들림을 포착했다.
“전예진 씨, 녹취록이 있다니 뭘 녹음했다는 거예요?”
경찰이 추궁했다.
경찰의 말에 영내문의 마음은 뭔가 보이지 않는 것에 매달려 옴짝달싹 못할 것처럼 긴장이 되었다.
전예진도 영내문의 눈빛에서 불안해하는 마음을 읽고는 한결 편안한 얼굴이 되었다.
그녀는 영내문에게 눈을 희번덕거리더니 갑자기 예선의 얼굴에 시선을 떨어뜨렸다.
“예선, 당신이 바보가 아니라면 누가 당신한테 앙심을 품었는지 잘 알 거라고 생각해요. 난 당신과 어떤 원한도 없고 당신과 감정적으로 엮인 일도 없어요. 그러니 당신을 모함할 이유가 전혀 없죠. 내가 저지른 일은 모두 영내문이 시켜서 한 짓이에요!”
“어디서 헛소리로 남을 모함하고 있어요!”
영내문은 황급히 전예진을 다그치며 말을 끊었다.
그러나 전예진은 시큰둥한 얼굴로 다시 영내문에게 눈을 흘겼다.
“영내문, 이제는 너와 이렇게 논쟁하는 데 시간 낭비하는 것도 귀찮아. 너 예전에 내가 사는 집에 와서 그랬잖아. 요즘 너무 기분이 안 좋다고. 예선이라는 여자한테 혼꾸멍내 줘야겠다고 했지. 그래서 나랑 모의를 했잖아. 날 고객인 척 예선이 다니는 회사에 인테리어를 의뢰하자고. 사실 계약은 내 이름으로 했지만 그 계약의 배후에 실질 주모자는 너였잖아.”
“이런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며 예선이 하는 일에 시비를 걸었지. 그 이유는 예선한테 계속 모욕을 주고 싶어서였어. 그리고 음흉한 계획을 생각해 낸 거야. 이미 지난번에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그 사건 말이야!”
영내문은 전예진이 그 일을 언급하길 바라지 않았지만 순순히 인정할 영내문도 아니었다.
“언니, 난 정말이지 언니 혐의를 벗기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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