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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9장

그 시각 예선은 아파트에서 소군연과 함께 큰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고 있었다. 다정한 연인처럼 서로에게 몸을 기대어 편안한 자세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모처럼의 주말이라 그들은 밖으로 나가 주변을 구경하며 기분전환을 하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택한 것이었다. 비도 비지만 늦겨울과 초봄의 계절은 유난히 습하고 으스스하게 추운 날씨 때문에 아파트에 틀어박혀 영화를 보는 것이 제격이었다. 저녁에는 소만리와 기모진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기 때문에 영화를 본 후 저녁 준비를 하면 시간이 딱 좋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예선은 왠지 영화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자꾸만 생각이 먼 곳으로 내달렸다. 엊그제 소군연과 함께 그의 집에 갔을 때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에 대한 소군연의 모친의 태도가 바뀌었음을 분명히 느꼈다. 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눈길로 흰자위를 희번덕거리던 소군연의 모친은 지금은 반갑게 맞아주며 웃는 얼굴로 예선을 바라보았고 심지어 체면을 내려놓고 예선에게 사과하기까지 했다. 소군연의 모친이 이렇게 태도가 바뀐 데는 자신의 뒤에 있는 갑부 엄마의 영향이지 예선이라는 인물에 대해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님을 예선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예선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고 자신을 다독거렸다. 이렇게 소군연과 평온한 일상을 보내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들자 그녀는 웃으며 소군연의 팔을 꼭 껴안았다. 소군연은 예선이 지금 어떤 감정인지 느낄 수 있었고 그의 마음에도 달콤하고 포근한 사랑의 감정이 넘실거렸다. 그는 느끼는 감정 그대로 예선을 더 꼭 끌어안았다. 영화는 끝이 났고 소군연과 예선은 함께 부엌으로 가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소만리와 기모진을 초대했기 때문에 준비한 식재료도 푸짐했다. 소군연과 예선은 웃고 떠들며 음식을 준비했다. 너무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고 보니 우리 넷은 모두 동문이네요. 당신이랑 기모진은 나와 소만리의 선배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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